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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제스피디움에서 펼쳐진 8번째 나이트레이스, 2019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쉽 4라운드 관전기~

2019년 시즌 슈퍼레이스의 네번째 경기는 시원한 강원도 인제 스피디움에서 펼쳐졌습니다. 8번째 나이트레이스이기도 한 이번 경기는, 늘 그랬듯 어두운 밤길에서 예상치 못한 변수들이 경기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가 가장 큰 관심사였죠. 앞서 3번의 경기에서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왔던 한국타이어가 이런 변수들 속에서도 과연 꾸준한 강세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인지 또한 관전포인트였다고 하겠습니다.

다행히도 비는 피해갔지만, 40여 미터의 고저차와 칠흑같은 암흑을 내달리는 서바이벌 레이싱으로 펼쳐진 슈퍼레이스 4라운드 이야기를 이제부터 풀어나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작년까지 나이트레이스의 예선은 토요일 낮에 열리곤 했었습니다. GT클래스나 BMW M 클래스는 전날인 금요일에 가지지만, 메인 클래스인 6000클래스는 관람객을 위해 토요일 오전과 낮에 걸쳐서 진행을 해 왔었는데, 이번 시즌엔 참가하는 대수가 많아서였는지, 6000클래스의 예선전도 금요일에 치러지더군요. 아쉽게도 전 근무때문에 금요일은 경기장에 갈 형편이 안되었기에 인터넷을 통해 간접적으로 예선이 진행되는 모습을 지켜봐야만 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4라운드의 예선 이야기는 다소 현장감이 떨어질 수도 있으니 양해 부탁드립니다.

금요일 오전 연습에서부터 놀라운 소식이 들려오네요. 6000클래스 연습주행 결과, 오일기 선수가 1분 36초 285를 기록하면서 지금까지의 코스레코드였던 1분 36초 350을 넘어선 것이었습니다. 다만, 연습은 공식기록이 아니기때문에 당장 코스레코드가 바뀐 것은 아니지만, 이런 페이스로 볼때 이번 경기에서 정의철 선수가 2017년에 수록한 코스레코드의 주인공이 바뀔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봐야겠지요. 비단 6000클래스 뿐 아니라, BMW M 클래스에서도 권형진 선수가 1분 50초 919의 랩타임을 보여주었고, 현재복 선수가 수립한 코스레코드 1분 51초 122를 상회하고 있어서 두개의 클래스에서 코스레코드 갱신이 있을 것 같다는 기대감을 안겨 주었습니다.

6000클래스의 연습은 총 3번이 있었는데, 전체적으로 선수들의 랩타임이 코스레코드를 상회하거나 근접하고 있어서 분위기가 좋아 보였습니다. 더우기, CJ이앤엠 소속 오일기, 정연일 선수와 CJ제일제당 소속 서주원 선수의 기록이 1분 36초대를 보여주면서 상위권을 점령하고 있었기에 그간의 아트라스BX vs 서한GP라는 승부구도에 새로운 바람이 불어올 것으로 기대되기도 했지요. 앞서 경기결과들로 인해 누적된 웨이트가 영향을 미친 때문인지 아트라스BX의 선수들은 랩타임이 37초대에 그치고 있었거든요.

GT-1클래스도 약간의 변화가 보입니다. 최광빈, 오한솔 선수의 이름이 상위권에 보이네요. 이 선수들은 이전 경기에서도 빠른 기록을 선보인바 있어 그렇게 놀랍지는 않지만, 110kg의 웨이트를 짊어진 정경훈 선수가 중위권에 머물러 있는 상황에서 우승가능성이 한층 늘어난 것만은 사실이었습니다. 아무래도 이번 경기에선 최광빈 선수와 오한솔 선수간에 박빙의 승부가 펼쳐지게 될 것 같군요.

예선을 앞둔 마지막 연습에서 정회원, 김재현 선수의 기록이 36초대에 진입합니다. Q3에 들어서려면 36초쯤은 찍고 오라는 의미일까요? 앞서 이야기한 세명의 선수에 추가로 이 두 선수가 더해지면서 6000클래스의 접전은 이미 예견되어 있는 상황이었죠. 글고 본격적으로 시작한 예선, Q1에서 먼저 탑라인에 이름을 올린 것은 예상대로 CJ 이앤엠의 듀오였습니다. 단 두 랩만에 정연일 선수가 먼저 1분 36초 606의 랩타임을 찍었고, 뒤따라 오일기 선수가 1분 36초 838의 기록으로 나란히 순위를 선점하네요. 그러나, 아직은 코스레코드를 위협할 정도의 기록은 아닙니다. Q3를 위해 아껴두는 걸까요?


인제경기장의 코스레코드 주인공 정의철 선수도 3위에 올라왔고, 뒤따라 서주원, 정회원, 김중군, 이데유지 선수가 나란히 올라옵니다. 연습때와 마찬가지로 아트라스BX의 트리오는 중위권에 머물러있지만, Q1은 그렇게 무리하는 페이즈가 아니니 섣불리 판단하긴 이르죠. 일단 15위 이내에만 들어가면 되니까 무리할 필요는 없다는 점을 상기시켜 드리겠습니다. 김재현 선수를 보세요, P3에서 2위까지 올랐던 기록을 갔고 있으면서도 1분 37초 771의 기록으로 아슬아슬하게 Q2에 진출했잖아요.

그리고 김재현 선수의 기록보다 빠르지 못했던 5명의 선수들, 이정우, 박정준, 류시원, 김민상, 안정환 선수가 Q2 진출에 실패하고 맙니다. 이례적인 것은 류시원 선수였어요. 인제 경기장에서의 적응력이 나쁘지도 않았고, 이제껏 Q2까지는 무난하게 진출해 왔던 선수였는데 이번 경기에선 Q1에서 머물고 말았다는 점이 의아했지요. 경기장에서 직접 이야기를 나누지 못해 이유는 알 수 없었지만, 후에 인터뷰를 통해 들어보니 아무래도 차량 트러블이 좀 있었던 모양입니다. 팀106은 올 시즌 여러모로 수난이 끊이지 않는군요.

자, 이제 남아있는 15명의 선수로 Q2가 진행됩니다. 간신히 15위로 Q2에 진출한 김재현 선수가 먼저 코스로 들어갔고, Q1에서의 기록에 반전을 선보이는 듯이 1분 36초 576의 기록으로 일찌감치 Q3 티켓을 확보합니다. 뒤따라 서주원 선수가 1분 36초 740의 랩타임으로 두번째 티켓을 확보하는군요. Q1에서 선두에 자리매김했던 정연일 선수는 5분여의 시간이 흐를때까지 기록을 내지 않고 있었습니다. 중반이 지나서야 코스에 모습을 드러낸 정연일 선수는 가볍게 1분 36초 857을 기록하며 3위에 올라서네요. 이렇게 순위가 차례차례 매겨지고, 상위권에서는 이렇다할 변화가 없었지만, 커트라인인 10위권에선 치열한 승부가 펼쳐지고 있었습니다. Q2 종료 1분여를 남겨두고 이데유지 선수가 먼저 10위를 차지했지만 곧바로 야나기다 마사타카 선수가 타임어택을 시도하면서 5위로 껑충 뛰어올랐고, 9위였던 장현진 선수가 10위의 커트라인에 걸쳐지게 됐네요. 그대로 예선이 끝났으면 좋으련만, 매정하게도 조항우 선수가 1분 36초 999라는 기록을 내면서 4위에 올라섰고, 곧바로 밀려났던 이데유지 선수마저 페이스를 끌어올려 1분 37초 059라는 기록으로 7위에 안착합니다. 이제 10위의 커트라인에 걸친 것은 CJ제일제당의 김동은 선수가 됐네요.

2라운드와 3라운드, 두번이나 포디엄에 올랐던 장현진 선수는 결국 Q3 진출에는 좌절하게 되었습니다. 그뿐 아니라 김종겸 선수도 13위에 머무르면서 Q3를 주행하는 다른 선수들을 멀찌감치서 지켜봐야만 했지요. 그렇게 10분간 진행된 Q3에서 누가 가장 빠른 랩타임을 냈을까요?

가장 먼저 베스트랩을 뽑아낸 선수는 Q2에서 끝자락에 자리했던 김동은 선수였습니다. 1분 36초 360!! 코스레코드인 1분 36초 350에 겨우 0.01초 모자른 기록이었죠!! 아직 Q3가 7분여 남아있으니, 기록 갱신도 노려볼 수 있지 않을까요? 차례차례 기록들이 랭크되고 있었지만, 김동은 선수의 기록을 넘어서는 기록은 아직 나오지 않고 있었습니다. 오전에 있었던 연습에서 베스트를 뽑아냈던 오일기 선수도 2위에 그치고 마네요. 코스레코드를 갱신할 유력한 후보라 생각했는데, 노면 온도가 올라가면서 기록단축이 쉽지 않은 모양입니다.

3위부터는 정회원, 김재현, 정연일, 조항우 선수가 각기 자리하는군요. 그런데 Q2에서 2위에 올라섰던 서주원 선수의 기록이 아직 나오지 않고 있네요? 이제 예선이 1분도 채 남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이 아니면 기록을 내기 어려울텐데 무슨 일일까요? 다른 선수들은 마지막 남은 시간을 이용해 라스트 타임어택을 시도했고, 정연일 선수가 기록을 1분 36초 544로 단축하며 김재현 선수와 자리를 뒤바꿉니다. 이데유지 선수도 이에 질세라 7위로 뛰어올랐고, 야나기다 마사타카 선수도 김중군 선수를 9위로 밀어내면서 순위를 끌어올렸습니다. 지는걸 싫어하는 김재현 선수가 가만히 있을까요? 1분 36초 388의 기록을 내면서 정회원 선수를 제치고 3위에 안착하면서 체커기를 받아냅니다.

4라운드의 폴포지션은 CJ제일제당의 김동은 선수였어요!! 놀랍지 않나요? 김동은 선수 개인으로서는 6년만에 차지한 폴포지션이었고, CJ제일제당으로서는 창단이래 첫 폴포지션이거든요. 비록 Q3에서 기록을 내지 못하며 10그리드로 내려앉았지만, 드라이버 샤프트만 부러지지 않았다면 서주원 선수와 1, 2 그리드를 나란히 차지했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기에 CJ제일제당에는 서광의 빛이 비추고 있었습니다.


많은 관계자들이 김동은 선수의 6번째 폴포지션에 관심을 두었습니다. 45경기만에 차지한 예선 1위였기도 했고, 김동은 선수 개인으로서도 세번째 폴투윈이 가능한 기회였으니까요. 2위를 차지한 오일기 선수, 3위에 오른 김재현 선수도 매우 주목할만 했을텐데, 워낙 김동은 선수의 폴포지션이 오랜만이었던지라 상대적으로 관심이 묻혀버리고 만게 아쉽군요.

이제 GT-1클래스를 볼까요? 예선 5분여가 지난 시점에서 오한솔 선수의 이름이 가장 상단에 랭크되어 있습니다. 1분 47초 683의 랩타임인데, 끝까지 버텨낼 수 있을까요? 허나 바로 뒤따르는 정경훈 선수의 기록이 1분 48초 283으로 위협적입니다. 강진성 선수가 3위에, 조선희, 전대은, 남기문, 이동호 선수가 그 뒤를 따라 순서대로 이름을 올리면서 그 불안감은 한층 더해가는군요.

10분여가 흐르자 새로운 이름이 등장합니다. 최광빈 선수가 1분 47초 693의 기록으로 정경훈 선수를 앞지르며 2위에 랭크합니다. 그리고 더이상 변하지 않을것만 같았던 순위가 예선 3분여를 남겨두고 조선희 선수에 의해 뒤바뀌고 말았죠. 마지막 스퍼트를 낸 조선희 선수는 1분 47초 650의 기록으로 선두를 차지해 오한솔 선수에게 아쉬움을 남겨주었습니다.

GT-2클래스도 양상은 비슷했습니다. 힘차게 출발했던 이창우 선수가 1분 54초 596의 기록으로 먼저 선두를 차지했지만, 곧바로 김성훈 선수가 1분 52초 755의 랩타임을 내면서 선두를 빼았아 가네요. 그 후로는 크게 순위 변화를 보이지 않으면서 김성훈, 이창우, 박원재, 박희찬 선수의 순서로 그리드가 배정되었습니다.

인터넷을 통해서만 지켜봤던 예선, 궁금한 마음을 부여잡고 다음날 2시간여를 달려 찾아간 인제스피디움은 아직 적막속에 고요하기만 했으나, 그리드이벤트 시간이 가까워지면서 점차 늘어나는 관중들의 모습에 많은 관계자들이 놀라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추산관중 약 1만 1천여명의 팬들이 모여들면서 이제까지의 나이트레이스 사상 최다 관중들이 슈퍼레이스를 찾아왔기 때문이죠. 참고로 작년 나이트레이스 관람객 수는 약 8천여명에 불과했다고 하니, 얼마나 많은 팬들이 찾아왔는지 짐작하실 수 있을겁니다.


그리드이벤트에서 만났던 김종겸 선수는 Q3에 진출하지 못했던게 웨이트의 영향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쳐도 자신이 기대했던 기록보다도 훨씬 못미쳤다는 사실에 스스로 실망하고 있더군요. 전날 밤, 잠도 이루지 못할만큼 억울했다며 아쉬워하는 표정이 역력했습니다. 비록 지금은 종합순위 1위여도 순위간의 격차가 크지않아 곧바로 뒤집힐 수 있기때문에 약간 초조해하는 모습이 내비쳤다고나 할까요?

반면 GT-2클래스의 이창우 선수는 오히려 기대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비록 예선에서 살짝 밀려나긴 했지만, 어제 야간 테스트 주행을 통해 밤에 타이어 온도가 내려가니 기록이 오히려 좋아지는 결과를 얻었다며 기회를 엿보고 있었거든요. 벌써 120kg이라는 웨이트를 싣게 되었지만 총 참가대수가 7대밖에 되지않는 GT-2클래스에서 무게를 덜어낸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이고, 시즌 끝까지 그냥 맥시멈 웨이트를 달고 달린다는 각오로 시합에 임하겠다며 전략을 밝혔습니다 .

시합을 어려워 하는 것은 야나기다 마사타카 선수도 마찬가지였어요. 지난 경기부터 다소 기록이 저조한 편인데, 여전히 원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며 고민하는 표정이었죠. 개막전부터 빠른 모습을 보였던 김민상 선수의 경우엔 필요한 부품이 제때 수급되지 못하면서 기록이 떨어지고 말았다는 이야기도 전해주었습니다. 시즌 중반이 가까워지면서 부품의 내구도가 한계에 달할 때가 다가오는 것이겠죠.

6000클래스에서는 예상치 못한 타이어 문제로 이미 결정되었던 그리드 결과에 변화가 생기게 되었습니다.. 예선에서 좋은 기록을 보여줬던 금호타이어에서 문제가 나왔거든요. 결승이 펼쳐질 토요일 오전 연습에 나섰던 CJ로지스틱스의 황진우 선수 차량에 장착했던 타이어가 터져버리면서 이슈가 제기되었고, 금호타이어를 장착한 헌터퍼플, 그리고 엑스타 팀을 돌아다니며 점검한 결과 공기압이 새는 문제점이 발견되면서 이에 대한 해결방안을 두고 심사위원회와 각 팀간의 오랜 논의가 있기도 했었습니다. 문제점이 있는 타이어를 그대로 사용한다는게 선수와 팀의 입장에선 불안하기도 했지만, 예선도 끝난 상황에서 타이어를 바꾸자니 순위 강등이 불가피하다는 문제점이 있기 때문이었죠. 허나, 심사위원회에선 규정에 있는 사항인데 예외를 둘 수는 없다는 입장이었고, 결국 오랜 논의끝에 각 팀별의 결정에 맡기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황진우 선수와 노동기 선수만 타이어를 교체하겠다는 의견을 냄에 따라 두 선수의 그리드가 각기 강등되게 되었습니다.

해가 산등성이를 넘어가면서 본격적으로 4라운드 경기가 시작됩니다. 아직 어두워지기 전에 먼저 시작한 BMW M 클래스에서 폴을 잡았던 한치우 선수가 스타트 실수를 하면서 4위로 밀려나고 말았고, 김지훈 선수가 그 기회를 빌어 선두로 먼저 앞서 나갑니다. 2그리드에 있었던 서승완 선수가 급한 마음에 플라잉 스타트를 하고 말았는데, 그 때문에 한치우 선수가 집중력을 잃고 스타트 미스를 한게 아닌가 추측해보게 됩니다. 신윤재 선수도 스타트 미스를 했었는데, BMW M 클래스에선 유난히 스타트 실수가 잦아 보이네요.

김지훈 선수를 뒤따라 신윤재 선수가 자리잡으면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합니다 .서승완 선수에겐 당연스럽게도 드라이브 쓰루 페널티가 선언되었고, 스타트 중의 혼전속에 김효겸 선수가 3위까지 치고 올라오면서 앞서 달리는 신윤재 선수를 0.984초 차이로 압박해 들어가네요. 4랩차가 되자 권형진 선수의 이름이 중위권에 나타나기 시작했고, 조금이라도 빨리 상위권을 쫓아가려는 발걸음이 급해집니다. 그러나 점차 어두워져만 가는 인제 경기장에서의 주행이 그리 쉽지는 않아 보이네요. 더하여 스타트에서 밀려났던 한치우 선수가 앞길을 막아서면서 권형진 선수의 마음은 더욱 초조해져가기만 합니다.

6랩차, 김효겸 선수와 신윤재 선수간에 사이드 바이 사이드의 경합이 붙었으나, 신윤재 선수가 너무 쉽게 자리를 뺏기고 맙니다. 후에 기자회견에서 그 상황에 대해 이야기 한 바가 있으니, 따로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결국 김효겸 선수가 2위로 나섰고, 8랩차엔 권형진 선수마저 신윤재 선수를 넘어서 3위를 차지하게 되었죠. 뒤이어 선두로 잘 달리고 있던 김지훈 선수가 갑자기 피트로 들어서면서 김효겸 선수는 너무나도 손쉽게 1위를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허나, 뒤따르는 권형진 선수의 페이스가 더 빠른 상황이기에 마지막까지 마음 놓을 수 있는 입장은 아니었습니다.

라스트랩, 권형진 선수가 드디어 승부를 걸면서 김효겸 선수와 격차를 0.473초까지 좁혀들며 마지막 스퍼트를 내고 있었지만 이미 탄력을 받아 앞서나가는 김효겸 선수를 따라잡기엔 너무도 역부족이었습니다. 시합 중반에 중위권에서 너무 시간을 버렸던 것이 패인이라고 봐야겠네요. 마지막 체커를 받기 전, 틈새를 비집고 추월을 시도해 보지만 김효겸 선수의 노련한 디펜스를 뚫지 못하고 그대로 권형진 선수가 2위에 머물렀고, 뒤따라 달리던 신윤재 선수가 다시 한번 3위로 성적표를 받아 들었습니다.


GT클래스 시합이 펼쳐질 즈음에는 완전히 해가 넘어갔고, 트랙에서 펼쳐지는 드리프트 쇼와 클럽을 방불케하는 EDM으로 피트까지도 분위기가 들뜨기 시작했습니다. 모델들도 흥을 주체하지 못하고 리듬을 탔고, 일부 엔지니어들도 음악에 맞춰 어깨춤을 추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었지요. 그러나, 정작 시합에 나서야 하는 선수들의 표정은 조용히 긴장감에 굳어져 있었습니다.

GT클래스에서는 시작부터 치열한 난타전이 시작되었습니다. 이번 시즌은 정말 사정도 없이 초반부터 사고가 끊이지 않는군요. 오한솔 선수가 전대은 선수로부터 측면을 들이받히면서 순위가 크게 떨어져버렸고, 앞서 달려나가버린 조선희 선수는 이로 인해 한결 여유롭게 주행을 이끌어 나가게 되었습니다. 오한솔 선수의 빈자리를 메꾼 것은 정경훈 선수였고, 뒤이어 최광빈 선수가 3위에 올라섰습니다. 110kg의 웨이트를 싣고 있는 정경훈 선수에 비해 한결 가벼운 최광빈 선수는 마음껏 속도를 내며 정경훈 선수를 압박해 나갔고 강진성 선수는 그 뒤에서 두 선수간의 경합 속에 틈이 나기만을 노리고 있었습니다.

7랩차까지 최광빈 선수는 순위를 바꾸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간격을 0.292초 차이까지 좁히면서 꾸준하게 정경훈 선수를 괴롭혔지만, 노련한 정경훈 선수가 호락호락하게 틈을 보여주지 않았거든요. 그러나, 결국 정경훈 선수도 타이어가 마모되면서 최광빈 선수가 틈을 비집고 앞서 나가는 것을 막을 수 없었고, 곧바로 기회를 잡은 강진성 선수마저 3위에 오르면서 4위로 밀려나고 맙니다. 오한솔 선수는 앞서의 추돌로 인해 이미 순위권에서 멀어져버렸지만, 또 다른 우승후보인 이동호 선수는 어디쯤 있을까요? 아쉽게도 7위에서 더이상 순위를 끌어올리지 못하고 있군요. 남기문, 박성현, 박석찬 선수가 이 그룹에 함께 뒤섞여 치열한 접전을 벌이는 중이었습니다.

경기에 앞서 잠깐 이야기를 나누었던 최광빈 선수는 이번 주 월요일부터 인제경기장에서 살다시피 하면서 연습을 해 왔다고 하더군요. 과연 그만큼 투자한 효과가 있어서인지 4랩을 남겨두고 최광빈 선수는 앞선 조선희 선수를 0.513초 차이까지 좁혀가기 시작했고, 의욕이 넘쳤던 강진성 선수는 15랩차에 그런 최광빈 선수의 사이드를 파고들며 2위를 차지하기 위한 배틀을 겁니다. 조선희 선수만 추격하느라 미처 인지하지 못했던 강진성 선수의 공격에 화들짝 놀란 최광빈 선수는 그대로 2위를 강진성 선수에게 내어주고 말았으나, 힘이 넘쳤던 강진성 선수는 1번코너에서 속도를 줄이지못하고 그대로 코스를 이탈해 버렸고 최광빈 선수는 행운을 빌어 다시 한번 2위를 되찾았습니다.


격변하는 GT-1클래스에 비해 GT-2클래스의 주행은 상대적으로 조용하게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김성훈, 박희찬, 이창우 선수의 순서가 오래동안 변화가 없었고, 김성훈 선수의 페이스 또한 뒤따르는 선수들보다 빠른 상태라 자리가 쉽게 뒤바뀔 것으로 보이지 않았어요. 그러나 경기가 약 3분의 2가 지나면서 GT-2클래스의 선두가 GT-1클래스의 후미를 만나면서 격차가 좁혀들었고, 약간의 페이스 변화가 일게 되었지요. 후에 이창우 선수도 언급을 했지만, GT-1클래스 차량이 GT-2클래스 차량들의 백마커가 되는 기이한 상황이 되면서 경기 양상이 묘하게 일그러졌거든요. 다행히 큰 사고는 없었지만, 이 부분은 이후 고민을 좀 해야할 듯 싶어보였습니다.

다시 GT-1클래스로 가 볼까요? 앞서 최광빈 선수와 강진성 선수의 물고 물리는 경합 속에 한숨을 돌리게 된 조선희 선수가 여전히 선두를 지켜내고 있었고, 강진성 선수가 코스로 복귀하기 전 정경훈 선수가 다시한번 순위를 끌어올리면서 3위에 자리매김하게 되었습니다. 비트알앤디에 행운의 여신이 미소를 보내는게 느껴지는군요. 그러나 방심은 금물이죠. 마지막 랩에서 GT-2클래스의 백마커를 만난 조선희 선수의 페이스가 잠시 떨어지는 순간, 최광빈 선수의 추격이 시작되었습니다. 코너코너를 돌아나갈때마다 최광빈 선수가 틈새를 찾으려는 움직임을 보였고, 조선희 선수는 이를 막아서며 체커를 받아내려고 기를 쓰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다행히도 최광빈 선수가 마지막 역전을 이뤄내지 못하면서 조선희 선수가 첫 폴투피니시를 거두게 되었군요.

GT-2클래스도 큰 변화 없이, 그대로 순위가 결정지어 집니다. 2랩여를 남겨두고 이창우 선수가 일시적이나마 박희찬 선수를 제치고 2위를 차자하긴 했지만, 웨이트의 영향때문이었는지 다시 한번 순위를 빼았기며 그대로 3위의 성적표로 만족해야만 했네요.


GT클래스의 시상식이 끝나고, 또 한번의 드리프트 이벤트를 마치고 나자 스톡카의 그르렁거리는 엔진음이 서킷을 메우기 시작합니다. 붉은 데칼의 CJ제일제당과 오렌지 빛깔의 CJ이앤엠 차량이 프론트 라인을 점령한 모습이 매우 신선해 보였죠. 그러나 이미 완전히 어두워져버린 강원도 산골의 서킷은 나란히 들어오는 차량들이 누가 누군지 도저히 분간할 수 없게 해 주었습니다. 헤드라이트 불빛때문에 차량의 엔트리 식별이 불가능하기 때문이기도 했고, 경기장 조명도 차량 식별이 가능할정도로 밝은편은 아닌지라 그저 랩차트에 올라오는 기록만으로 경기상황을 짐작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초반은 무난한 스타트로 시작했지만, 역시나 약간의 혼전은 어쩔 수 없었네요. 이데유지 선수가 7위에서 5위로 뛰어올랐고, 정연일 선수는 6위로 내려앉아 버렸습니다. 스타트에서 실수했던 서주원 선수가 11위로 밀려났으나, 곧이어 9위로 복귀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앞서 달리는 선수가 야나기다 마사타카 선수였어요. 과연 이 쟁쟁한 선수를 뚫고 순위를 더 끌어올릴 수 있을까요?

4랩차가 되면서 김재현 선수가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면서, 앞서 달리던 오일기 선수에게 배틀을 시도하는군요. 사이드 바이 사이드로 몸싸움을 걸면서 자리싸움을 벌린 김재현 선수로 인해 오일기 선수의 주행라인이 흔들렸고, 코너를 돌아나가다 컨트럴을 잃으면서 이데유지 선수와 접촉이 생긴 후 그만 뒤따라달리던 정연일 선수에게 크게 충돌하고 말았습니다. 본격적으로 페이스를 끌어올리며 선두권을 향한 추격을 시작하던 정연일 선수로서는 난데 없는 날벼락이었죠. 측면을 크게 받혀버리고 그대로 코스를 벗어나 차를 세워야 했던 정연일 선수로서는 천추의 한으로 남을 상황이었을 겁니다. 더군다나 그 상대가 같은 팀의 오일기 선수였기에 아쉬움은 더 컸을 겁니다. 더군다나 예선에서 오일기, 정연일 선수의 기록이 얼마나 좋았었는지 기억을 되새겨 본다면 이번 경기의 결과는 정말 쓰라린 기억으로 남게 되겠죠.


아닐 나이트레이스 가장 안타까운 장면으로 꼽힐 CJ이앤엠 팀원간의 사고로 쾌재를 부르며 앞서 달려나간 것은 서한GP의 정회원 선수였습니다. 오일기 선수와의 접촉으로 영향을 받았던 김재현 선수를 제치고 2위에 오르면서 김동은 선수를 추격해 나가기 시작했고, 작년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불태우며 침착한 주행을 선보이고 있었습니다. 한편, 오일기 선수와 작은 접촉에도 불구하고 이데유지 선수는 4위를 지켜내고 있군요. 뒤따라 야나기다 마사타카, 김중군, 조항우, 서주원 선수가 달리고 있습니다.

서주원 선수의 페이스가 정말 좋네요. 7랩차에 조항우 선수를 제치면서 한번 더 순위를 끌어올립니다. 남은 랩수도 아직 충분하고, 서두르지 않으면서 차근차근 추월해나가는 모습에서 관록과 경험이 느껴지네요. 곧바로 김중군 선수마저 제치면서 예선에서 보여준 기록이 단순히 운이 아니었음을 입증해 보이고 있었습니다. 도저히 전날 야간 연습에서 앞이 하나도 안보인다고 투덜거렸던 선수라고 믿어지지가 않는군요. 사실, 금요일 야간연습을 끝내고 피트로 돌아온 서주원 선수는 "하나도 트랙이 보이지 않는다, 도저히 시합을 할 상황이 아니다"라며 불평을 토로했는데, 모니터에 자신의 기록이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을 보고 잠시 뻘쭘해 했다는 해프닝이 있었거든요.

8랩차, 노동기 선수의 차량이 애매한 위치에 멈춰서면서 SC상황이 발령되었습니다. 이제 경기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되었죠. 사고의 기회를 빌어 간격을 벌려 나갔던 김동은 선수로서는 초조해 했을 것이고, 뒤를 쫓던 정회원, 이데유지 선수로서는 군침을 흘리며 제일제당의 별 마크를 노려보고 있었을겁니다. 아쉽게도 김재현 선수는 차량의 데미지가 심했던 듯, SC상황과 동시에 피트에 들어가면서 순위권 경쟁에서 밀려나고 말았죠. 다행히도 노동기 선수는 다시 차량의 시동을 걸고 코스로 복귀했지만, 경기의 흐름은 이미 크게 변하고 말았습니다.

10랩차, SC상황이 해제되었지만 김동은 선수 뒤로는 정회원, 이데유지, 야나기다 마사타카, 서주원, 김중군, 조항우, 정의철, 장현진, 황진우 선수가 나란히 달려오고 있었습니다. 이 10명의 선수들 중 포디엄 최상단에 한번이라도 안 서봤던 선수가 있나요? 오히려 그 반대로 시즌 챔피언이라해도 이상할 게 없는 선수들이죠. 각각의 선수들이 저마다 코스레코드나 최다승, 최다 폴포지션 등등 쟁쟁한 기록들 한개씩은 갖고 있는 선수들인데, 이런 선수들을 뒤에 두고 달려야 하는 김동은 선수의 기분은 어땠을까요?

녹색기가 나부끼며 재스타트와 함께 서주원 선수가 야나기다 마사타카 선수를 압박해 들어가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여전히 만만한 상대는 아니었고, 도리어 뒤따르는 김중군 선수로부터 압박당하는 입장에 처하게 되네요. 김중군 선수의 파이팅과 함께 정회원 선수도 힘을 냅니다. 김동은 선수를 1초 173의 격차를 두고 쫓아가고 있었지만, 김동은 선수의 주행은 아직 여유가 좀 있군요. 


서주원 선수를 쫓아가던 김중군 선수의 페이스가 떨어집니다. 뒤따르는 조항우 선수로 인해 더이상 서주원 선수를 압박할 입장이 아니었던 거죠. 반대로 여유를 되찾은 서주원 선수가 다시 한번 야나기다 마사타카 선수를 추격하기 시작했고, 이에 질세라 김동은 선수 또한 한번 더 힘을 내면서 정회원 선수를 멀찌감치 벌려두기 시작합니다. 정회원 선수가 김동은 선수를 쫓고 싶었겠지만, 뒤따르는 이데유지 선수의 추격으로 그럴 여유가 없어 보이는군요. 이 과정에서 김중군 선수가 조항우 선수와 컨택이 발생했고, 순위가 크게 밀려나가면서 아쉽게도 상위권에서 이탈해버리고 맙니다.

16랩차 드디어 서주원 선수가 야나기다 마사타카 선수를 뛰어넘으며 4위를 차지했습니다. 이날 정말 서주원 선수의 페이스가 끝을 모르고 달려가더군요. Q3에서 트러블로 인해 10그리드에 떨어지지만 않았다면 지금쯤 김동은 선수를 앞질러 선두를 달려나가고 있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아직 남은 랩수가 9랩이나 되었기에, 아직도 서주원 선수의 순위 상승은 끝나지 않은 상황이네요.

17랩에 접어들면서 본격적으로 정회원 선수와 이데유지 선수의 접전이 시작됩니다. 코너에서 코너로 이어지는 치열한 라인 싸움에서 결국 이데유지 선수가 근소한 차이를 비집고 정회원 선수를 앞지르는데 성공했고, 그렇게 이데유지 선수에게 자리를 내어주던 정회원 선수의 인코너를 비집고 다시 한번 틈을 벌리면서 서주원 선수마저 3위에 이름을 올리는 명장면을 선사해 줍니다. 앞서 오일기-정연일 선수의 사고가 안타까운 이날의 하일라이트였다면, 이번 장면은 정말 호쾌한 서주원 선수만의 퍼포먼스가 돋보이는 하일라이트였다고 하겠습니다.

누구고 상상하지 못했던 그 틈을 비집고 과감하게 찌르고 들어가면서 3위를 차지했던 서주원 선수가 0.530초 차이로 이데유지 선수마저 압박해 나가고 있는 만큼, 김동은 선수는 안심하고 계속해서 선두를 지켜나갈 수 있는 입장이었죠. 이제 같은 팀메이트가 3위에 올라와있으니 얼마나 마음 든든했을까 싶네요. 체커까지 6랩이 남은 상황에서 트러블만 없다면 우승은 확정이고, 잘만하면 더블포디엄까지도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었죠.

4랩을 남겨두고 이제 중위권에서 포인트를 둔 싸움이 벌어집니다. 추월로 인해 밀려나버린 정회원 선수를 두고 야나기다 마사타카, 조항우, 장현진 선수간의 맹렬한 접전이 펼쳐집니다. 두명의 아트라스BX 선수와 두명의 서한GP 선수가 벌이는 순위 다툼이라니. 어디서 또 이런 명승부가 펼쳐질까요? 상위권은 상위권대로, 중위권은 중위권대로 정말 눈을 뗄 수 없는 재미있는 승부가 벌어지고 있었죠.

아쉽게도 22랩차에 접어들면서 정회원 선수의 순위가 9위까지 하락하게 되었고, 서주원 선수는 여전히 페이스를 줄이지 않은 채 이데유지 선수와의 간격을 0.228초까지 좁혀들면서 마지막 기회를 엿보고 있었습니다. 라스트랩 사인보드가 올라가고 서주원 선수가 드디어 최후의 공격을 감행해 보지만 오히려 간격이 벌어져버리면서 간신히 좁혀놨던 격차가 3초까지 벌어져버리고 말았습니다. 후에 기자회견을 통해 당시 상황에 대해 물어보니, 타이어 내구도가 다해버리면서 더이상의 추격이 불가능하게 되었다는 답변을 듣게 되었어요. 그렇게 더 이상의 역전 드라마는 펼쳐지지 못하고 김동은, 이데유지, 서주원의 순서로 포디엄 주인공이 결정되었습니다.


이번 포디엄은 말 그대로 빨간 유니폼들이 점령을 했네요. 아트라스BX 소속 선수가 한명도 포디엄에 올라오지 못한게 얼마만의 일인가요? 게다가 그간 열세였던 금호타이어가 2위에 올라섰다는 점도 매우 의미가 큽니다. 이데유지 선수 뿐 아니라 정의철 선수도 조항우 선수에 이어 5위로 자리매김하면서 아직 건재함을 과시해 보여주었어요. 그리고 아직도 정의철 선수가 세운 인제스피디움의 코스레코드는 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결코 간과할 수 있는 선수가 아닌 것이죠.

그러나 뭐니뭐니해도 이날의 주인공은 김동은 선수라 하겠네요. 69개월만의 폴포지션에 이어 2016년 6월 이후 3년만에 우승을 차지하면서 생애 세번째 폴투피니시의 기록을 만들어냈으니까요. 본인도 우승을 했던게 언제인지 기억이 가물거린다고 할 정도였는데, 샴페인 따는 법을 잊어먹지 않은게 용하군요.

더하여, CJ제일제당의 팀 창단이래 첫 우승이고, 첫 더블 포디엄이었습니다. 서주원 선수로서도 6000클래스 데뷔이래 처음 밟아보는 포디엄이었고요. 그간의 페이스만 봤을때 충분히 포디엄을 밟을 수 있었으나, 운이 따라주지 못했었는데 이번 경기 결과로 확실하게 자신의 가치를 입증해 보였다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타이어 교체로 인해 순위 강등되었던 황진우 선수도 7위에 올라섰고, 같은 팀의 이정우 선수도 6000클래스 데뷔 후 첫 포인트 피니시를 거두며 9위라는 성적표를 받아들었습니다. 금호타이어가 10위권 이내에 4명이나 선수들을 올려놓은 것이죠. 이번 4라운드를 계기로 금호타이어의 반격을 기대해봐도 좋은 걸까요?


매 경기마다 가장 모범적인 경기를 펼쳐보인 선수를 대상으로 주어지는 페어플레이상의 주인공은 이데유지 선수로 결정되었습니다. 저 개인적으론 정회원 선수를 추월하던 명장면을 보여준 서주원 선수가 받지 않을까 기대했었는데, 평가단에선 이데유지 선수의 주행이 더 높게 평가되었던 모양입니다. 이로써 이데유지 선수는 2018년 9라운드에서의 페이플레이 상 수상에 이어 한번 더 페이플레이 상을 받게 되었네요.

이번 4라운드 결과로 종합순위에도 약간의 변화가 생겼습니다. 6000클래스의 팀 챔피언쉽 부문에선 CJ제일제당이 껑충 뛰어오르며 서한GP에 이어 3위에 올라섰습니다. 허나, 아직도 2위와는 20점의 격차가 있어 쫓아가기가 쉽진 않네요. 드라이버 챔피언쉽 부문에선 김종겸 선수를 3점차이로 제치고 야나기다 마사타카 선수가 선두에 올라섰고, 조항우 선수가 48점으로 3위를 마크합니다. 여전히 1, 2, 3위를 아트라스BX 선수들이 틀어쥐고 있지만, 아래쪽 순위와의 점수차이가 크진 않아요. 경기 한두번으로 충분히 뒤집힐 수 있어서 작년과는 또 다른 양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마도 시즌 후반까지 꽤나 흥미진진할 것 같네요.

반면 GT클래스는... 네, 정경훈 선수가 독식할 것 같아 보이는군요. 지금의 페이스대로라면 차곡차곡 포인트를 쌓아나갈 것이고, 비록 포디엄에는 오르지 못하더라도 쉽사리 1위를 내어줄 것 같진 않습니다. GT-2클래스는 박희찬-이창우 선수의 경쟁으로 좁혀질 것 같고, BMW-M 클래스는 예상대로 김효겸-권형진의 대결구도로 촛점이 맞춰질 것 같네요.


다음 경기는 8월초, 영암에서 펼쳐지게 되죠? 더군다나 무더위로 더욱 차량에 큰 부담이 가게 될 시기이기도 하죠. 새로운 여건에 대비해 각 타이어 메이커에서 어떤 준비를 하느냐도 관건이겠지만 선수들도 어떻게 대비책을 세우는가가 5라운드의 관전포인트가 될 것 같습니다. 아직은 확실하지 않아서 공개적으로 언급하진 못하겠지만, 5라운드에선 6000클래스의 라인업에 새로운 변화가 생길 것 같아요. 공식 기자회견에서 선수들이 언급한 내용을 잘 읽어보시면 짐작이 가시리라 생각됩니다.

그런 변수들이 종합순위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예상해보면서 5라운드를 맞이하신다면 재미가 더욱 늘어나리라 생각합니다. 이제 시즌 중반으로 접어들고 있지만, 여전히 점수차이가 크게 벌어지지 않았다는 점이 지난 시즌과 차이점이라고 생각되거든요. 게다가 아트라스BX와 서한GP만의 대결구도에서 CJ제일제당과 CJ이앤엠의 등장, 그리고 새로운 변수가 되어주는 볼가스팀은 또다른 변화를 불러일으키고 있으니까요. 아직은 뭐라고 속단하긴 어려운 상황입니다. 그래서 다음 경기가 더욱 기대되고 재미있어지는 것이기도 하겠죠. 한달여 뒤에 있을 슈퍼레이스 5라운드 경기도 다 같이 응원하며 지켜봐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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