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슈퍼레이스 규정 훝어보기~
2012년 새로운 시즌을 앞두고, 국내 모터스포츠의 최정상을 달리는 티빙닷컴 슈퍼레이스의 새로운 경기 규정이 공표되었다...
이번 시즌은 지난 시즌보다 1달여 빠르게 규정을 공지하여 시즌 준비가 차질없이 이루어질 듯한 기대감을 안겨준다..

2012년 슈퍼레이스 경기규정 다운로드

2011년 시즌에서도 규정 검토에 관한 포스팅을 하면서 언급했지만,
모터스포츠는 매년 새로운 첨단 기술의 도입과 함께 지난 시즌에서 문제가 되었던 부분을 수정하여
보다 흥미진진하고 형평성 있는 경기를 꾸려나가기 위해 매 시즌마다 규정을 개정해 제시하게 된다.

그냥 모터스포츠를 관람하는 팬 또는 관람객의 입장에서 규정의 변경이 뭐 중요하냐고 하겠지만,
새로운 규정을 훝어보는 것은 새로운 시즌의 설계도를 보는 것과 같으며,
좀더 고찰해본다면 우승 가능성이 높은 팀이나 선수들을 미루어 짐작할 수도 있기 때문에 시즌을 앞두고
꼭 한번 읽어볼 것을 권하는 바이다...

이번 변경 규정집에서는 지난 시즌 대비 바뀐 항목을 붉은색으로 표기하여 누구나 알기쉽게 해 주었다.
세부적인 기술적 규정은 2011년의 규정검토와 마찬가지로 어려운 기계적 부분이므로 이 포스팅에선 제외하고,
일반적인 경기 운영적 측면에서의 규정만을 중심으로 이야기해 보고자 한다.


0. 개요

이번 시즌의 규정에서는 관람객 입장에서 8가지 항목의 변경사항을 주시해봐야 할 것이다.
이 8가지만 잘 인지한다면 경기의 이해가 수월하고 더불어 더 재미있게 관전할 수 있을 것이며,
그중에서도 4가지 항목은 경기결과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아주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게 될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이 4가지를 집중적으로 조명해보고, 나머지 변경사항에 대해 언급하는 것으로 포스팅을 이어나가고자 한다.


1. 제네시스쿠페 클래스 폐지와 쉐보레 클래스 신설

이번 2012년에는 대대적인 클래스의 변경이 있어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먼저 지난 2009년 신설하여 3년간 조항우-장순호-유경욱 선수의 3대에 이은 챔프를 배출했던 3800클래스,
또는 제네시스쿠페 클래스라 불리던 원메이크 클래스가 올해부터는 슈퍼2000클래스와 통합될 예정이다.

비교적 인기 높았던 제네시스쿠페 클래스의 폐지에는 몇가지 오고가던 이야기들이 있다.
먼저 Korea Speed Festival 에서 치뤄지는 동일 클래스와의 중복... 그리고 상대적인 타 클래스들의 비중 약화...
폐지의 결정적 원인은 아니겠지만, 피트나 프레스센터에서 종종 오고가던 이야기들로 미루어 보건데,
여러모로 제네시스쿠페 클래스에만 너무 집중되는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슈퍼 2000클래스로의 통합을 추진한게 아닌가 싶다.

들려오는 정보통에 의하면, 각 팀들은 이미 이전의 머신들을 개조하여 2000클래스에 맞도록 엔진을 변경하고
다시한번 챔피언 탈환을 위한 행보를 이어나가고 있다고 하니, 오히려 2000클래스에서 화려하게 변신을 꾀하는
제네시스쿠페 머신을 기대해보는 것도 좋을것으로 생각된다.

또한, 한 아마추어 선수들을 중심으로 한 쉐보레 크루즈 원메이크 클래스가 신설되어 새로운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사실, GM쉐보레 원메이크 경기에 대한 소문은 여러 루트를 통해 접한바 있었으나, 별도의 타이틀로 경기가 개최된다고
생각하고 크게 관심을 두지 않았는데, 슈퍼레이스 내 신설 클래스로 자리 잡을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었다...
이건 정보력의 부재.. 또는 관심의 부재가 문제인 듯 한데, 개인적으로 좀더 귀를 열어놓고 다녀야 할 듯 싶다.. ^^;;

쉐보레크루즈 클래스는 크루즈 2.0 터보디젤 원메이크만으로 이루어지는 경기로 규정집에서 정의하고 있다.
이재우-김진표 듀오의 왕성한 활동과 5년 연속 챔피언 획득이라는 영광스런 기록을 달성하여 이미 인정받은
크루즈 머신의 임대와 기술력 전수 등은 이미 전년도에도 이야기된 바가 있었다.
올해는 그 판을 더욱 크게 키워서 아예 원메이크 경기를 주최하게 되었다는 이야기인데...
다만 걱정되는 점은 얼마나 많은 팀과 선수들이 이에 호응하여 참여해 줄 것인가라는 문제이다.

제네시스쿠페 클래스의 신설에는 현대자동차에서 1+1이라는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하여 각 팀들의 호응을 얻을수 있었다.
새로운 머신의 도입은 각 팀들에게 차량 구매라는 재정적 압박과 동시에 전혀 생소한 머신에 대한 자료 부족의
2가지 압박을 가져오기 때문에 선뜻 다가서기 어렵게 만든다.
지난 5년간 쉐보레팀에서 쌓아온 데이터가 공유된다면 머신의 튜닝은 비교적 손쉽게 이루어질 수 있겠으나,
각 팀에서 그간 써오던 머신을 놔두고 새로 영입해야 하는 머신의 비용은 어떻게 감당하게 될 것인지가
이 클래스의 참여도를 높일 수 있는 관건이 아닐까 싶다.

만일 성공적으로 여러 팀과 선수들이 도전장을 내밀게 된다면, 쉐보레 클래스는 터보디젤 머신들의 파워풀한
드라이빙이 선사해주는 새로운 볼거리를 선사하게 될 것이다.
게다가 몇몇 전문가들의 평으로 보건데, 크루즈 머신의 튜닝 가능성은은 무궁무진하기 때문에 동일한 차종임에도 불구하고
팀의 개성에 따라 상당히 다양한 옵션의 머신들이 서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경기 데이터의 피드백에 따른
머신의 성능 향상에도 큰 기대감을 가져오고 있다.


2. 외국 선수들의 참가자격 제한

슈퍼레이스에서 개최되는 슈퍼6000, 슈퍼2000, 슈퍼1600, 쉐보레 크루즈 클래스 중 슈퍼6000과 슈퍼2000클래스만
외국 선수의 참가가 허용되며, 슈퍼6000클래스는 팀당 1명, 슈퍼2000클래스는 슈퍼레이스의 주최 경기에 3회 이상
참가한 경력이 있는 선수만 인정하는 것으로 정의하고 있다.

이 경우, 슈퍼6000클래스는 딱히 제한이 되지 않겠으나 슈퍼2000클래스에서는 참가 가능한 선수가 그리 많지 않다.
기존 3800클래스와 6000클래스에서 달렸던 인제오토피아 킥스팀의 다카유키 아오키와 시케인팀의 밤바 타쿠...
EXR 팀106의 카를로 반담 정도가 슈퍼2000클래스에 참가 자격을 갖추고 있는 셈이다.
아직 각 팀별 라인업을 발표하지 않아 이 선수들이 2000클래스에 참가할 것인지는 불투명하지만,
기존 3800클래스 라인업이 그대로 넘어온다고 예상한다면 꽤나 박진감 넘치고 재미있는 경기가 벌어질 듯 하다...

사실상 밤바 타쿠는 6000클래스에서 경기를 펼칠 가능성이 높으니 배제한다 해도, 개인 통산 4연패의 이재우 선수에게
다카유키 아오키와 카를로 반담의 가세는 실로 쉽지 않은 장애물이 될 전망이다.
거기다 스타워즈라 불렸던 제네시스쿠페 클래스 선수들이 대거 2000 클래스에 몰릴 경우, 그간 이재우-박시현 구도에
집중되던 슈퍼2000클래스의 포디엄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인지도 흥미거리라 할 수 있겠다~


3. 득점포인트 방식 변경

먼저, 참가포인트가 삭제되었다.
참가포인트란,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결승경기 그리드에만 오르면 주어졌던 포인트로 보너스 점수와 같은 셈이었는데,
이 항목이 삭제되어 선수들은 경기결과만으로 승점을 카운팅할 수 있게 되었다.

두번째로 예선 성적 1위에게만 2점의 포인트를 주도록 변경되어, 폴포지션의 중요도를 한층 배가시켰다.
2011년 시즌에서는 예선 3위까지 동등하게 2점씩 부여하였으나, 이번 시즌부터 예선 1위에게만 포인트를 주는 방식으로
변경되어 예선전에서부터 불꽃튀는 각축전을 보여줄 전망이다.

또한 결승전 베스트랩 기록을 세운 선수에게 주어지는 포인트가 다시 부활되었다.
베스트랩 포인트는 2011년 경기 규정에서 삭제되었으나, 이번 시즌부터 예선은 2점, 결승은 1점의 포인트를 가산하는 것으로
변경되어 선수들이 더 다양한 방법으로 포인트를 획득할 수 있도록 구상하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2011년 시즌의 순위간 포인트 부여방식은 1등과 2등간의 격차를 크게 벌려서 선수들이 1등을 목표로 달리도록 변경했으며,
이는 2012년 포인트 방식에서도 그대로 유지된다. 다만, 점수간 격차에 조금 변경을 주어 팀의 전략에 다소
융통성을 도모하고자 한 노력을 엿볼 수 있다.

2011년의 1위와 2위간 포인트 차이는 7점이었으나, 올해부터 5점으로 줄어든 반면 2위와 3위, 3위와 4위의 격차가
각기 3점에서 4점으로 늘어났다. 이는 상위권 선수들간의 더욱 치열한 각축전을 도모하고, 시즌 종반까지 종합순위의
불확실성을 추구하여 시즌 내내 긴장감을 유지할 수 있도록 구성하고자 하는 의도로 미루어 볼 수 있다.
즉, 포디엄의 3위권 내에 올라가야만 시즌 종합우승의 가능성이 높아지며, 5위권 이하로 떨어진다면 종합순위의
사정권에서는 멀어질 확률이 높은만큼 더욱 피튀기는 경합을 기대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4. 핸디캡 웨이트 방식의 변경

2011년의 핸디캡웨이트는 제네시스쿠페 클래스를 제외한 전 클래스에게 적용되었으나,
2012년부터는 슈퍼6000과 2000클래스만 핸디캡웨이트의 적용을 받으며, 슈퍼1600클래스는 예선 가산초 방식으로 변경된다.
핸디캡웨이트의 내용도 일부 수정되어, 4위 이하는 일괄적으로 30~50㎏을 덜어내는 방식에서 각 순위별로 차등감량하는
방식으로 바뀌어 팀의 운영전략에 매우 복잡한 계산을 피할수 없게 만들었다.


다시말해, 예전에는 단순히 4위 이하로만 머문다면 큰 포인트 손실없이 50㎏ 감량이 가능했지만,
이번 시즌부터는 7위 이하로 떨어져야만 동일한 혜택(?)을 누릴수 있게되어 전략적인 게임 포기가 어려워졌다는 의미가 된다.

혹 잘 이해가 되지 않을 이들을 위해 전략적 게임포기에 관해 설명하자면,
연속해서 순위권에 랭크되어 핸디캡웨이트가 부담될 경우, 일부러 순위권 바깥으로 경기를 마침으로서 부담을 덜어내는
경기 운영의 한 방법인데, 팀으로서는 지능적인 플레이일지 모르겠지만 관전하는 입장에서는 맥빠지는 경기가 아닐수 없다.
이 문제점의 해결을 위해 오거나이저 측에서는 상당히 오랜기간 고민을 거듭해 왔는데,
이번 시즌부터는 순위별 차등 감량으로 해법을 찾은 모양이다.

결국, 이러한 경기 운영방법은 모두 관객들에게 보다 흥미진진하고 진정한 의미에서 스피드 전쟁을 선보이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라 이해하면 될 것 같다.

슈퍼1600클래스는 이 핸디캡웨이트의 그늘에서 벗어났지만, 대신 예선결과에 가산초라는 재미난 방식을 도입했다.
전 경기 결과를 기준으로 1위는 2초, 2위는 1.5초, 3위는 1초를 예선결과에 더하여 그리드를 배정하는 방법이다.
단, 득점 포인트 계산을 위한 베스트랩은 원래 결과를 기준으로 부여하고, 예선 그리드 배정에만 영향을 미치도록
정의하여 슈퍼1600클래스는 예선전에서도 치열한 기록경쟁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시즌 슈퍼1600클래스의 1위에서 4위까지의 예선전 기록차이가 평균 0.75초였으며, 특히 5전은 1위부터 9위까지 모두
1초 안쪽의 기록차이로 명암이 갈렸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이 가산초의 벽은 생각보다 높을 것이다.


5. 기타 변경사항

앞서 살펴본 항목들 외에도 다소 경미한 변경사항이 눈에 띄인다.

2011년 대비 판정에 항의하기 위해 지불하는 항의료가 감소하여, 보다 공정하고 형평성있는 판정의지를 엿볼 수 있다.
축구나 야구 등과 달리, 모터스포츠는 오피셜의 판정에 불복하는 경우 공식적인 항의를 위해 항의료라는 것을 지불한다.
이는 빈번한 판정시비로 인해 경기의 지연 등이 생기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필터링 방법으로 생각되는데,
팀의 항의 내용이 받아들여지면 항의료는 반납되지만, 항의가 인정되지 않을 경우엔 반납되지 않기 때문에
팀에서는 적지않은 비용으로 인해 정말 확신에 차지 않는 한, 항의를 넣기가 쉽지는 않았지만
이번 감액조치로 인해 그나마 부담을 조금 덜 수 있을 전망이다.

그러나 경기 참가비의 인상에 대해선 조금 아쉬움이 남는다.
물가상승이나 여러 측면에서 경기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인상이 불가피한 점은 인정할 수 있지만,
가뜩이나 쉽지 않은 각 레이싱팀의 재정여건과 영암-태백을 오가야 하는 여건을 고려할 때 20~100%의 높은 인상율은
개인적으로 다시한번 고려해봐야 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게다가 각 클래스별 일괄 인상율도 아니고, 6000, 2000, 1600 클래스별로 각 20%, 67%, 100%의 차등 인상은 논란의
여지가 있지 않을까 싶어 더욱 걱정을 남긴다.

더불어 상금 제한의 참가대수 기준도 5대 미만에서 6대 미만으로 변경되었다.
즉 상금이 50%만 지급되는 클래스의 최소 참가대수가 2011년 기준 4대였다면, 올 시즌부터는 5대로 확대되었다.
즉, 최소 한 클래스에 6대 이상은 참가를 해야 상금을 100% 온전하게 지급받을 수 있다는 것인데,
이것이 팀 혼자만의 노력으로는 어쩔수 없는 부분이라 좀 억울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마지막으로 엔트리 넘버의 부여방식에서 두자리 수로 제한되었다는 점이 전 시즌과 달라진 점이다.
지난 시즌에서는 슈퍼2000클래스의 경우 세자리수, 슈퍼6000클래스는 한자리수로 엔트리 넘버를 부여해 구분을 두었는데,
이번 경기에선 모두 두자리수로 통합 적용하게 된 것이다.
엔트리 넘버의 규정은 크게 특이할만한 상황이 아니지만, 류시원 감독은 개인이 선호하는 106번을 더이상 쓸 수 없게되어
많은 아쉬움을 가지리라 사료되기에 한번 적어보았다...


6. 마치며..

지금까지 2012년 규정집을 개략적으로나마 살펴본 개인적 견해에 대해 정리해 보았다.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경험과 느낌을 기준으로 적어보았기에, 프로모터와 오거나이저의 본의와 다를 수 있겠으나
최소한 2012년 한 시즌을 지켜보기 위한 관전포인트의 측면에서는 크게 어긋남이 없을 것이다.

정리해보면, 기존 3800클래스가 2000클래스와 통합되고, 수입차의 도입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지금까지 크게 드러나지 못했던 슈퍼2000클래스의 화려한 부활을 기대해 볼 만할 것이며,
승점 포인트 방식의 대대적 개편으로 시즌 종합우승자를 가려내기 위해 보다 복잡한 계산이 필요할 것이란 점이
가장 괄목할 만한 부분이라 하겠다.

새로운 규정과 함께 새롭게 변모할 티빙닷컴 슈퍼레이스의 개막전이 어떻게 다가올 것인지 매우 기대가 크다!!

by 하얀늑대 | 2012/01/27 16:20 | 늑대의 발 (모터스포츠 등)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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