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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버의 헬멧 : 12] CJ레이싱팀 - 최해민 선수 늑대의 발 (모터스포츠 등)

2013년 시즌부터 CJ레이싱팀의 GT클래스 주전 드라이버로 영입된 최해민 선수.
이번 상해 티안마 서킷에서 데뷔 2전만에 포디엄 최상단을 점령하면서
2006년 GT클래스 챔피언이 운으로 따낸게 아니었음을 다시 한번 입증해 보였다.

한때 "야생마" 최해민이라는 별명으로 대변되었던 최해민 선수의 성격은, 보기와 달리
조용하고 말이 없는 편이라 처음 접하는 사람이라면 의외라는 느낌을 받을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렇게 차분한 성격이기에 레이스에서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감으로써 치열한
GT클래스에서 우승이라는 결과를 가져온 것이라 판단해 보게 된다.


카트와 포뮬러를 거쳐 투어링카까지 두루 섭렵한 최해민 선수의 헬멧은 팀메이트인 황진우 선수가 예전에 쓰던
헬멧의 디자인을 연상케 해준다. 전체적으로 백색 베이스 컬러에 태극문양과 건곤감리가 새겨진 디자인은
지난 해 미국 인디카 레이싱에서 활동하던 시절, 한국인이라는 자부심을 드러내기 위한 것이었다.

상단부에는 태극기를 연상시키는 구성으로 단순하면서도 명쾌한 의미를 전달하고 있으며, 전면부 바이저 아래에는
최해민 선수의 트위터 주소를 입력하여 SNS에 친숙한 젊은 세대임을 은근 강조하고 있었다.
마스크 부분의 별과 측면부에 위치한 붉은 스프라이트는 성조기의 문양을 응용한 것으로, 미국에서 레이싱을 했다는
자신의 경력에 대한 의미를 담고 있다는 설명을 덧붙여 주었다. 스프라이트 위로는 자신의 영문이름을 각인시켜
어느 누구에게라도 쉽게 자신을 드러낼 수 있도록 고민한 부분을 엿볼 수 있었다.

사실 최해민 선수의 헬멧은 매우 단순하다.
태극문양도 있는 그대로 적용했으며, 응용한다거나, 다른 폰트나 무늬를 덧 입히는 작업도 없다.
프로 선수들이 종종 사용하는 그라데이션 효과도 없고, 화려한 펄이나 레이어 효과조차도 없다.
그렇지만 이런 단순함에도 불구하고, 촌스럽거나 유치하지 않은 것은 선수 본인의 개성과 잘 맞아떨어지기 때문일 것이다.

불필요한 미사여구나 화려한 포장따위 없이, 본인의 실력 하나만으로 우직하게 달리는 드라이버 최해민.
바로 그 최해민 선수의 헬멧에서도, 자신이 나타내고 싶은 것만 담은 단순하면서도 명료한 개성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는 것이라 미루어 짐작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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