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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1라운드, 한참늦은 관전기~ 늑대의 발 (모터스포츠 등)

지난 4월 16일, 2017년 슈퍼레이스의 첫 시작을 알리는 개막전이 용인 스피드웨이 경기장에서 펼쳐졌습니다.
벌써 보름여 지난 이야기인데 계속 미루고 미루다 이제서야 포스팅을 하는군요... 이젠 경기 이야기를 2주쯤
지나서 올리는게 버릇이 되는 것 같습니다. 반성, 또 반성.... T^T

많이 늦은 이야기긴 하지만, 오는 5월 14일에 있을 2라운드 경기는 개인적 사정으로 인해 참관하지 못하기 때문에
지금이라도 개막전 이야기를 올리고자 부랴부랴 컴퓨터를 켜게 되었답니다.
이른 봄 같지 않게 화창했던 4월, 사진처럼 화사한 모델들이 반겨주었던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제1라운드 이야기,
이제 시작해볼까요?

6개월여만의 개막전이라 벼르고 있었는데, 갑작스럽게 회사일이 겹치면서 부득이하게 예선전을 참관하지 못하고 말았습니다.
인터넷으로나마 실시간으로 올라오는 결과를 지켜보며, 조항우 선수가 6000클래스에서 개인통산 11번째 폴을 차지하였음에
감탄하였습니다. GT-1클래스에선 장현진 선수가, GT-2클래스에선 이원일 선수가 각기 폴포지션에 오르는 모습을 보여주었네요.

결승전 당일에 폴포지션을 차지한 선수들을 직접 만나보았는데, 예선 1위를 했다고 딱히 자신감 있는 모습은 아니었습니다.
상대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것은 맞지만, 워낙 폭이 좁은 서킷이고 개막전이니 만큼 차량의 세팅상태가 아직은
불안한 부분이 있어 자신할 수 없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고나 할까요.

반대로 말하면, 다른 팀들과 선수들의 입장에서 예선전 결과만으로 섣불리 결승전 결과를 점칠 수는 없기에, 행운이라는
요소에 일부 기대를 해 보면서 결승전을 준비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미디어데이 때도 만나봤지만, 6000클래스와
GT-1클래스는 우승 후보자가 6~7명이나 되기 때문에 더욱 그 결과를 짐작할 수 없는 상황이었거든요.

혹시나 놓친 것은 없는지, 하나라도 더 빨리 달리게 하기 위한 방법은 없는지 선수들과 미케닉들이 고민하는 피트를 뒤로 하고
찾아간 패독의 모습은 작년보다 더 높아진 슈퍼레이스에 대한 관심을 실감할 수 있게 해 주었습니다. 개막전 티켓 판매를
개시한지 겨우 며칠만에 매진되었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는데, 그 말 그대로 9시정도밖에 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패독은
이미 관람객들로 가득 메워진 상태였습니다.

참, 이번 개막전에 패독에서 만난 가장 놀라운 광경은 생맥주 부스가 입점했다는 점이었습니다!
지금까지 CJ계열의 푸드코트는 종종 만날 수 있었지만, 주류 관련 먹거리는 패독에서 보지 못했었는데, 처음으로
등장한 이 생맥주 부스는 이날 대호황을 만났다고 하더군요. 사실 시원한 맥주를 마시면서 모터스포츠를 지켜보는 것이
팬들의 가장 큰 로망이라 할 수 있을텐데, 이날 매우 더운 날씨에 경기장에서 맥주를 만날 수 있었으니 결코 그냥
넘어갈 수 없었을 겁니다.

다양한 볼거리와 이벤트, 그리고 먹거리들이 어우러진 패독에서 가족단위 관람객들이 저마다 행사를 즐기는 모습에서
슈퍼레이스가 지향하던 모터엔터테인먼트가 자리잡아가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가져보게 되더군요.



이날 쉐보레 레이싱팀은 창단 10주년을 맞이해 자체적으로 기념식을 갖기도 했습니다. 많은 취재진들의 관심과 팬들의 축하를 받으며
케이크 커팅과 함께 그간의 응원에 감사하고, 앞으로의 포부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지요. 또한 많은 카메라의 세례를
받으며 이를 기념하는 사진촬영의 순서에 이어, 뜨거운 햇살 아래 오래동안 자리를 지켜준 팬들을 위해서는 간이 사인회를
가지며 팬서비스를 하는 것 또한 잊지 않았습니다.

용인 경기장이 서울에서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다보니 슈퍼레이스에 출전하는 연예인 드라이버들과 친분이 있는
동료 연예인들도 종종 방문해서 응원을 하고 가곤 하는데, SBS의 예능 프로그램이었던 "더 레이서"에 출연하면서
친분을 쌓았던 2AM의 가수 정진운 군이 경기장을 찾아온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팀106을 비롯해, 김동은 선수,
정연일 선수 등, 방송에서 만나며 함께했던 선수들을 일일이 찾아가 응원을 전하던 모습을 볼 수 있었지요.

사실 정진운 군은 슈퍼레이스에 이번 시즌부터 협찬사로 함께 하게 된 의류 메이커 「BUCKAROO」의 홍보를 위해
내려오게 되었는데, 이를 빌미로 평소부터 관심을 갖고 있었던 슈퍼레이스도 관전하는 일석이조를 누리셨더군요~
홍보행사 일정을 모두 마친 후에도 경기장을 떠나지 않고 팀106 피트에서 팀 스텝들과 함께 모니터를 지켜보며
경기를 관전하던 모습에서 레이스에 대한 정진운 군의 욕구를 간접적으로나마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답니다.

그리드 이벤트를 앞두고 관람객들에게 레이스를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택시타임이 이어졌고, CJ제일제당 레이싱팀은
인터넷을 통해 추첨된 2명의 팬들에게 스톡카에 탑승할 수 있는 행운을 제공해 주었답니다. 다른 차량들의 택시타임도
부럽긴 마찬가지이지만, 특히나 스톡카 머신의 택시타임은 더더욱 군침이 도는 이벤트인데, 저도 금년 시즌중에 한번은
기회가 돌아올 수 있을지 살짝 욕심을 내보게 되는군요.


택시타임을 마친 각 팀의 피트에선 하나둘씩 차량이 코스인을 시작합니다. 많은 관람객들이 기다리는 그리드 이벤트가
시작되는 것인데, 더욱 많아진 참가 차량들과 구름같은 관람객 덕분에 스피드웨이의 메인 스트리트가 인산인해를 이루었습니다.
후에 전해들은 이야기로는 이날 경기장을 찾은 관중의 수가 약 1만 6천여명에 이르렀다고 하는데, 10여년 전 용인 경기장에서의
모습을 생각해보면 참으로 감개무량하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용인 경기장을 재개장한지도 2년째 치루는 경기, 서킷에 자리하고 있는 선수들의 면면에서도 참 많은 차이를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10여년 전 첫 프로 데뷔전을 치루던 황진우 선수는 이제 한 팀의 감독으로 자리를 잡았고, 포뮬러1800 클래스에서 선수로
활동하던 정의철 선수는 최고 클래스인 6000클래스의 시즌 챔피언으로 이름을 휘날리고 있는 모습에서 격세지감을 느꼈다면
너무 오버한 것일까요?



약간의 뒷 이야기를 해보자면, 팀106의 그리드 이벤트 중엔 류시원 감독님이 이번에 새롭게 영입한 다카유키 아오키 선수의
엔트리 번호를 19번으로 한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고, 스포츠 음료인 레드불의 후원을 바라며 홍보성 사진을 촬영하는 모습도
보여주었다는 일화가 있겠습니다. 류시원 감독님과 아오키 선수가 모두 72년생이기에 동갑내기 선수들끼리의 팀워크를
과시하며 아오키 선수는 19, 류시원 감독님은 72를 각기 엔트리 번호로 한 것인데 저는 처음에 아오키 선수가 79년생으로
착각을 하고 79가 19처럼 보인다고 잘못 이해하기도 했었지요.

그리드 이벤트를 마치고 개막전 식순에 따라 모터스포츠 관계자분들의 개막선언이 이어졌고, 곧바로 6000클래스의 결승전이
시작되었습니다. 지난 시즌, 용인 경기장 1코너에서 4대의 차량이 동시에 리타이어하는 큰 사고가 있었던 점을 잊지 않고
있었기에 이번 6000클래스의 스타트는 매우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개막전이고 아직 치뤄야만 하는 경기가
많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어서인지 과도한 경쟁보다는 상대의 전력을 평가하고, 자기 차량의 세팅을 조금씩 맞춰가겠다는
선수들의 전략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었다고나 할까요?



금호타이어에게 능욕을 당하다시피 했던 지난 시즌을 설욕하기 위해 한국타이어가 스토브리그 동안 얼마나 절치부심 했는가를
경기내내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예선 2, 4위를 차지한 팀 베르그마이스터, 그리고 야나기다 마사타카 선수는 3위를 차지한
이데유지 선수를 앞뒤에서 압박하며 옴쭉달싹 못하게 만들었고, 그러는 사이 조항우 선수는 더욱 더 격차를 벌이며 완벽한
폴투피니시를 거두는 모습을 보여주었지요.

CJ이앤엠의 김재현 선수의 경우, 차량 트러블로 인해 예선전을 제대로 치루지 못하면서 최하위 그리드를 배정받아야 했는데,
정의철 선수가 보여주었던 것처럼 최후미에서부터 불꽃같은 추월쇼를 보여겠노라고 투지를 불태우는 모습을 보여주었답니다.
그 결과, 결승에선 11위의 성적으로 9대의 차량을 추월해내는데 성공했는데, 비록 포인트 획득에는 실패했지만 앞으로 남은
시즌에서 보여줄 모습에 대한 기대를 크게 갖게 만들어주며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겨주었습니다.


차량 트러블은 안정환 선수나 정연일 선수도 마찬가지, 대다수의 선수들이 크고작은 트러블에 시달리면서 빠듯했던
시합 준비의 시간을 간접적으로나마 실감하게 해 주었습니다. 특히 서승범 선수가 소속되어 있는 현대레이싱팀의 경우엔
많지 않은 준비시간의 와중에 식사하러 이동하던 팀 스텝들의 차량이 교통사고를 당하면서 단체로 병원신세를 져야만 하는
설상가상의 상황에 휘말리기도 했다고 하더군요. 부상으로 장기간의 입원치료가 필요한 상태였지만, 미케닉들은 이를
마다하고 조기퇴원을 자청하여 개막전에 차량을 출전시키는 부상투혼을 보여주었다고 합니다. 팀원들의 이러한 열정에
더욱 고무된 서승범 선수는 예선에서 10위를, 결승에선 9위를 차지하며 시즌 초반 기대 이상의 스타트를 보여주었습니다.
사실 팀원들은 완주만해도 성공이라고 자평하고 있었는데, 포인트 획득까지 해주었으니 시작치고는 꽤 괜찮은 편이었던거지요.


경기 내내 압도적으로 선두를 이끌어간 아트라스BX의 퍼포먼스에 비해 금호타이어의 경쟁력은 너무나도 맥없어 보였습니다.
정의철 선수는 타이어 트러블로 피트인하면서 선두권과의 경쟁에서 일찌감치 탈락해버렸고, CJ제일제당의 김의수, 오일기 선수도
중반 이후에 모두 리타이어하면서 아쉬움을 남겨야만 했습니다. CJ로지스틱스의 김동은 선수가 그나마 선전을 펼쳤지만
정의철 선수와의 순위다툼에 전투력을 소비하면서 경기 후반부에야 겨우 5위권에 따라붙을 수 있었을 뿐이었지요.
결국 이데유지 선수가 3위로 포디엄에 오르며 간신히 체면치레를 하는데 만족해야 했고, 아트라스BX의 포디엄 올킬을
저지했다는데 그나마 위안을 삼아야 했었습니다. 그러나 이어지는 2라운드 경기가 영암이라는 고속 서킷인 점을 고려할 때,
스프린트 서킷에 다소 유리했던 한국타이어가 더욱 기세를 올리지 않을까 하는 예상을 해보게 되더군요.



이제 이번 시즌, 가장 재미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모으고 있던 GT클래스 경기로 넘어가볼까요?
GT-1 8대, GT-2 17대, GT-3 9대, GT-4 3대로 총 37대가 경합을 벌이게 된 GT클래스 통합전은 그리드 도열만으로도
직선코스를 넘어서 마지막 코너를 지나서까지 차량들이 배치되는 보기힘든 장면을 보여주었답니다.

이 부분에서 선수들은 약간의 불만을 가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스타트부터 코너에서 제 속도를 내지도 못하고,
출발신호조차 잘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경기를 시작해야 한다는 점이 일단 만족스러울 수 없었을 뿐더러, 관심이 높은
GT-1 및 GT-2 클래스와 통합전으로 진행하다보니 아무래도 중계 카메라에 포커스되기 어렵다는 점이 가장 큰
원인이었다고 하겠습니다. 프로경기이고, 적지 않은 지원금을 협찬해주는 스폰서의 이름을 달고 경기에 임하는 만큼
해당 업체의 이름을 많이 노출시켜 주어야만 하는데, 경기내내 카메라에 한번도 잡히지 못한다면 아무래도
억울할 수 밖에 없는 노릇이었겠지요.

한편, 프로모터의 입장에선 규정에 따라야만 한다는 점에서 어쩔 수 없는 한계로 인해 또한 억울함을 토로하더군요.
FIA의 규정과 판단에 의해, 용인 경기장에서 클래스를 분할하기 위해선 최소 44대 이상이 출전해야 하는데,
앞서 이야기한 바와 같이 GT클래스 통합전의 출전대수가 37대이다보니 클래스 분할은 어려웠다는 점이었습니다.
후에 들은 이야기로 GT-4 클래스에 앞으로 더 많은 참가가 이루어질 것이라 하니, 그에 따라 GT-3 와 GT-4 클래스가
별도 경기로 진행되기를 기대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결승에 앞서 만나본 김종겸 선수는, 차량의 파워 스티어링이 원인 모를 트러블을 계속 일으키는 바람에 예선을 제대로 치루지 못해
아쉬움이 크다며, 결승에서도 같은 트러블이 이어질 경우 제대로 시합을 치루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며 걱정을 하고 있었습니다.
비단 김종겸 선수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서한퍼플 모터스포트의 블루팀 차량들 전체가 모두 같은 현상을 겪고 있어서 더욱
그 걱정이 적지 않았었지요.

한편, 서한퍼플 모터스포트 팀은 시즌 중 엔진을 GDI로 교체할 계획이 있다고 귀뜸을 해주기도 하셨습니다. 아직 부품 테스트 중에
있어서 확실한 일정을 잡진 못했으나, 팀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선 필요하다고 판단했기에 지속적으로 추진중에 있다고 하더군요.
이번 시즌부터 새롭게 차량을 교체한 쉐보레 레이싱팀은 개막전 기대하는 성적에 대해 아직 데이터가 부족하기에 시즌 초반에
좋은 성적을 기대하긴 어렵다고 답변을 주시더군요. 지금까지 축적했던 데이터가 차량을 바꾸면서 모두 새롭게 갱신해야만 하는
탓에 시즌 중반까지는 지속적으로 테스트를 겸하면서 경쟁력을 회복하는게 급선무라는 이야기도 함께 전해 주었습니다.

또한 GT-2클래스의 2016년 시즌 챔피언이었던 한민관 선수도 새롭게 교체된 브레이크 성능에 아직 적응하지 못하고 있어
개막전 예선 성적이 3위에 그칠 수 밖에 없었다는 이야기를 전해왔습니다. 같은 팀의 GT-1 클래스를 위해 제공된
브레이크 부품이 GT-2 차량에게는 오히려 성능이 너무 좋은 탓에 지금까지 코스를 공략했던 방법과 크게 달라지면서
새롭게 차량에 대한 적응과 코스 공략법을 찾아야 하는데, 아직 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며 어려움을 토로했지요.

6000클래스의 조심스러웠던 결승전에 비해, GT클래스는 초반부터 양보없는 싸움을 펼쳐보였습니다. 스타트와 동시에
폴포지션의 장현진을 김중군 선수가 추월하면서 2랩차부터 순위가 역전되었지요. 쉐보레 레이싱팀의 이재우 선수는
군 생활을 마치고 복귀전을 가지는 김종겸 선수를 가차없이 압박했고, 그 여파때문인지 주춤했던 김종겸 선수는
와이드런과 함께 3순위 하락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정회원 선수 역시 안재모 선수를 범퍼 투 범퍼로 압박하면서
양보없는 공격을 이어갔지요.

경기가 중반으로 넘어가면서 이재우 선수의 차량에 연기가 나기 시작했고, 결국 리타이어로 이어지고 말았습니다.
더불어 안재모 선수마저 후미차량과 충돌이 발생하면서 우측 전륜 휀더가 크게 깨지는 사고를 당했고, 창단 10주년
기념식까지 가지며 크게 기대했던 쉐보레 레이싱팀의 2017년 개막전은 최악의 성적이라는 고배로 마감해야 했습니다.

GT-2 클래스에선 이원일, 권봄이, 한민관 선수의 순위가 그대로 유지되고 있었고, 예전과 다르게 무리한 추월보다
침착하게 이원일 선수를 추격하며 기회를 엿보는 권봄이 선수의 경기 운영이 눈에 띄는 모습이었습니다.
GT-3클래스의 김양호 선수는 정지원 선수를 추월하며 1위를 차지한 후, 독보적으로 앞으로 치고나가는 가운데,
정지원, 조의상 선수의 순위로 이어졌습니다. 단 3대만 출전해 경쟁의 의미가 크게 퇴색한 GT-4 클래스는
폴포지션을 차지한 유준선 선수가 막판 뒷심을 이겨내지 못하고 윤병식 선수에게 선두를 내어주면서 폴투윈의
꿈이 무너지고 말았답니다.

GT-1에선 한번 추월에 성공한 김중군 선수가 11랩차에서 있었던 SC상황에도 불구하고 그대로 순위를 지켜내며
가장 먼저 체커기를 받아내는데 성공했지만, 후에 공시결과에서 플라잉스타트 판정을 받으면서 5위로 하락했고,
장현진, 정회원, 김종겸 선수가 각기 1, 2, 3위를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GT-2 클래스 역시 권봄이 선수가 한 차례 이원일 선수를 추월하며 우승의 기회를 높였으나, 곧바로 이원일 선수가 역추월에
성공하며 그대로 폴투윈의 기록을 남기는데 성공했지요. 우승자 인터뷰에서 이번 경기에 대한 소감을 밝히던 권봄이 선수는
지난 스토브 리그동안 이번 시즌이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특별훈련에 임했고, 팀의 지원과 동료들의 가르침이 지금의 성적을
이끌어내도록 도와주었다면서 격한 감정에 울먹이기까지 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었습니다.

GT-3 클래스에선 2위에 올랐던 거구의 드라이버 정지원 선수가 규정위반으로 인해 실격이 되면서 조의상 선수가 2위에,
홍성재 선수가 3위에 오르는 순위 변동을 보여주었지요. 포디엄에서 김양호 선수를 옴쭉달싹 못하게 끌어안은 채
조의상 선수가 두 병의 샴페인을 몽땅 쏟아붓도록 만들어 주었던 정지원 선수로서는 아쉬움이 컸으리라 생각이 됩니다.

GT-4 클래스는 큰 변동없이 그대로 윤병식, 유준선, 이화선 선수의 순위대로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GT-1, 2, 3 클래스 차량들에
길을 내어주다가 그대로 경기를 마감했다며 후일담을 전하던 선수들의 이야기처럼, 제대로 된 동급 클래스 선수들간의
경합도 없이 끝이 났다는 점에서 Gt-4 클래스는 또다른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다는 생각이 드네요. 유준선 선수에게
너무 쉽게 자리를 내어준 것 아니냐는 질문을 던졌더니 상위 클래스 차량인 줄 알고 자리를 비켜주다보니 윤병식 선수였다는
허탈한 답변을 듣기도 했었습니다. 하루빨리 참가대수가 늘어나서, 제대로 시합다운 시합이 펼쳐지게 되길 기대해봅니다.


아쉬움도 많았지만, 앞으로 남은 경기들에 대한 기대감과 설레임 또한 많이 남겨주었던 슈퍼레이스 2017년 시즌의 개막전은
이렇게 막을 내렸습니다. 작년 경기들에 대한 잔상이 너무 많이 남았던 탓인지 경기 내용은 전체적으로 박진감이 덜하지 않았나
싶은 생각도 드는군요. 아무래도 차량의 준비가 완벽하지 않았던 탓에 선수들이 서로 무리하지 않았던 것이 큰 원인이라고
개인적으로 미루어 짐작을 해 봅니다.

오는 2라운드까지는 세팅과 데이터 수집이 계속 이어질테니, 아무래도 본격적인 경쟁구도는 3라운드 이후부터나 기대를
해봐야하지 않을까 예상이 되는군요. 과연 금호타이어는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준 한국타이어를 따라잡을 수 있을지도
관전포인트가 되겠습니다. 더하여, 지난주 용인에서 선보였다는 쏠라이트 인디고 레이싱팀의 스톡카 쉐이크 다운이
2라운드 경기에까지 이어질 것인지 또한 큰 기대로 부풀어 오르고 있답니다.

GT-1 클래스에서 서한퍼플 모터스포트 팀의 행보는 과연 언제까지 이어질 것인가도 지켜봐야 할 부분입니다.
최명길 선수가 빠진 쏠라이트 인디고 팀의 경쟁력 회복과 쉐보레 레이싱팀의 부활이 가장 큰 관건이라 할 수 있겠지요.
하루빨리 두 팀의 저력이 되살아나서 서한퍼플 모터스포트 블루와 레드팀과 함께 4강구도의 치열한 경쟁이 펼쳐져 보이길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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