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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쉽 6라운드 입상자 인터뷰 : ASA 6000클래스 늑대의 발 (모터스포츠 등)


오일기 :
내가 지금까지 레이싱을 하면서 3게임 연속으로 리타이어 한 적이 없었는데, 올해 3게임 연속으로 리타이어하면서 개인적으로도 굉장히 마음이 무거웠고 팀에 보탬이 안되는 것 같았는데 오늘 경기로 비로소 팀에 보탬이 될 수 있었던 것 같다. 이정웅 감독과 시즌 초 약속했던대로 포디움 정상에 함께 가자던 약속을 지킬 수 있게되어 너무 고맙다. 체커기를 받으며 경기를 끝낸 후, 오피셜분들이 포스트에서 오일기를 날려주신 것에 굉장히 뜻깊은 경기가 아니었나 생각을 해본다. 너무 기쁘고 감사한다.

김종겸 : 8그리드에서 2위까지 올라올 수 있게 좋은차를 만들어 준 아트라스BX 레이싱팀원 분들에게 너무너무 감사를 드리고, 끝까지 페이스를 유지할 수 있게 좋은 타이어를 제공해 준 한국타이어에게도 감사를 드린다. 어제 예선하면서 Q1까진 좋았다가 Q2, Q3에선 이슈 아닌 이슈가 있어 맘고생도 심하고, 팀원들도 맘고생이 심했는데 2위라는 자리로 팀원들에게 보답할 수 있어 다행이라 생각한다. 레이스 중후반부터 팀메이트들이 감사하게 오일기 선수를 추격하라고 도움을 주었다.(웃음) 아쉽긴 하지만 아직 3번이나 경기가 남아있으니 챔피언을 목표로 다음 경기도 준비하도록 하겠다.

조항우 : 아트라스BX와 한국타이어가 아낌없이 후원해 준 것에 대해 감사한다. 우승도 할 수 있었다는 생각이 들지만, 운도 그렇고 여러 가지 다른 상황들이 겹쳐 우승을 놓쳤다. 그러나 좋아하는 오일기 선수가 우승을 하니 기쁘고 정말 축하한다. 팀 입장에서도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 다시 한번 팀 종합순위 1위를 차지했고, 드라이버 순위도 1, 2, 3위를 차지했다. 개인적으로도 1, 2전에서 트러블을 인해 포인트가 많이 뒤진 상황이었는데 많이 쫓아온 것 같다. 남은 3경기에서 우리팀 3대뿐 아니라 다른 팀들과 재미있는 경쟁을 펼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Q : 오늘 결과로 총 72점을 축적하며 다시 한번 종합순위 1위에 올랐다. 시즌 종반이 가까워지면서 이 상황은 의미가 클 것 같은데, 앞으로의 전략은 어떤가?
김종겸 : 팀원들 세명뿐 아니라, 한 경기만에 판도가 바뀔 수 있는 선수가 거의 10명 가까이 된다. 매 경기 꾸준하게, 핸디캡 여부와 관계없이 꾸준한 결과가 나올 수 있게 최선을 다하고 거기에 운도 따라준다면 마지막 경기에 웃을 수 있는 선수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Q : 현재 야나기다 마사타카 선수가 69점, 조항우 선수가 68점으로 각기 2, 3위를 차지한 상황이다. 팀 입장에서 어느 선수에게 집중할 것인지 결정하기 어려울 것 같은데, 대표의 입장에서 어떤가?
조항우 : 포인트 상황이 많이 치열해서 어떻게 운영할지가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그와 관계없이 팀이 운영하는 방식이 있고, 그걸 지켜나가면 될 것이라 본다. 셋 중 누가해도 상관없다는 것은 사실이고, 팀내 협렵관계는 잘 되어 있어서 누가 그 날에 예선기록을 잘 낼것인가, 경기를 잘 펼칠 것인가에 따라 경기전략이 달라진다. 오늘도 서로가 라이벌이기도 하지만, 상황을 보면서 오일기 선수를 빨리 따라잡을 수 있게 야나기다 마사타카선수나 내가 김종겸 선수를 빨리 보내줬다. 팀 감독 또한 내 차를 엔지니어링함에도 그런 판단을 내렸다. 개인적인 욕심이나 경쟁구도도 있지만, 팀이 더 중요하다는 철학은 상하간에 모두 공유하고 있다. 3대가 모두 가능성이 있다는 것은 팀 입장에선 너무 좋은 상황이고, 마지막에 누가 챔피언이 되는가는 크게 개의치 않는다. 상황에 따라 판단할 것이다.

Q : 16개월만에 다시 한번 포디엄 최정상을 밟았다. 예선에서 5위에 머물렀기에 우승을 바라보기 어려울 것으로 보였는데, 결승에서의 페이스가 매우 좋았다. 본인도 기대를 하고 있었는가?
오일기 : 나 또한 우승까진 생각하지 않았다. 잘하면 포디움이라 기대했고 우승보단 사실 완주에 더 목말라 있었다. 다른 후배 선수들에게도 찾아가 “형이 이번엔 꼭 완주하고 싶어”라고 말하고 다닐 정도였다. 그렇게 달렸고, 유일하게 전략적으로 맞아 들어갔던 것은, 항상 결승 초반에 사고가 났었는데, 이번에 예선 베스트랩보다는 결승 시뮬레이션을 한다는 생각으로 기름을 가득 싣고 주행을 했었다. 예선은 좀 늦더라도 결승에서 잘 달릴 수 있는 세팅을 맞췄는데 그 전략이 맞아 떨어졌던 것 같다.


Q : 지난 개별인터뷰에서 이제 은퇴할 때가 된 것이 아니냐는 질문을 한 적 있었는데, 그 때문에 화나사 이번 경기 우승을 거둔게 아니냐는 이야기가 있다. 본인은 어떻게 생각하나?
오일기 : 그 질문은 전혀 상관이 없다. 사실 동기부여를 제일 많이 해 준건 옆에있는 조항우 선수와 서한GP의 장현진 선수였다. 두 선수가 포디엄 다녀오면서 내게 “이제 너만 올라가면 된다”고 했었다. 그런 부분에서 욕심도 있었고, 잘 하려고 했었다. 고참들이 잘하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이번 경기에서 나 또한 그런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

Q : 경기 중반, 야나기다 마사타카를 추격하던 과정에서 랩타임이 점차 빨라지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당시 상황에 대한 리뷰를 부탁한다.
오일기 : 오늘 완주에 더 욕심이 컸다. 야나기다 마사타카 선수가 가속포인트에서 미끄러지는 것이 보였고, 내가 오히려 빨랐기에 이 부분에서 대쉬를 해봐도 되겠다는 판단이 들었다. 팀에서도 내 페이스가 더 좋다고 무전을 보내오는데 정작 나는 힘들어 죽을 지경이었다. 사실 아직도 허리가 완치된 상황이 아닌데, 포디엄에 올라가지 않으면 시트를 다시 맞춰주지 않는다고 해서 안간힘을 써서 경기에 임했다. 다음 경기부턴 사비를 털어서라도 내 시트를 맞춰준다고 하는데, 일단은 열심히 달렸을 뿐이고 달리다 보니 종반엔 조수석 타이어 쪽에 문제가 있는 것도 느껴졌다. 펑쳐가 난 것 같다는 생각으로 팀에 무전을 보내기도 했는데, 3바퀴 남은 상황이니 바퀴가 터질때까지 달려보라고 회신이 와 죽을 힘으로 달렸을 뿐이다.

Q : 8그리드에서 2위까지 올라올 수 있었던 기회가 있었을 것 같다. 어떤 상황이 있었나?
김종겸 : 스타트 하자마자 내 앞의 차량들이 우측으로 몰리는 것을 보고 앞으로 가기만 했다. 첫 코너 진입하고 3코너를 탈출하니 5~6위로 올라섰다. 그때부터 차근차근 사고나지 않고 무리하지 않게 해보자는 점이 유효했던 것 같다.


Q : 스타트가 정말 빠른데 비결이 무엇인가? 그리고 아트라스BX가 계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데 팀의 운영 비결은 무엇인가?
조항우 : 예전엔 스타트에 자신이 좀 있었다. 스탠딩 스타트는 재미있어 했는데, 요샌 안전하게 레이스를 하려는 경향이 있다. 오일기 선수도 기억하겠지만 예전엔 내가 소위 “뚜껑”이었다. 매번 공격적인 주행이었는데, 요샌 침착하고 여유를 가지며 주행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파이팅이 넘치는 젊은 드라이버들이 많이 늘면서 나도 개선해야겠다고 생각해서, 스타트해서 자리를 잡을 때까지는 좀더 공격적으로 해야겠다고 생각하며 플레이했다. 스타트만 좋았고 정작 경기는 힘겹게 풀어갔는데 앞으로 스타트에 더 집중해야하는 부분도 있지만, 장기적인 전략도 중요할 것으로 본다.

Q : 작년과 올해 힘겨워하는 모습이 내비쳤는데, 오늘 경기로 자신감을 회복했다고 봐도 되는가?
오일기 : 사실 사고가 자꾸 나고 불운이 겹치니 주눅이 들긴 했지만, 드라이빙으로 주눅이 든 건 없었다. 나 또한 예전엔 “뚜껑”이었지만, 나이가 있고 선배가 되다보니 후배들에 대한 길잡이,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자 한 부분이 많다. 그러나 후배들의 본의 아니게 거친 플레이에 얽히다보니 사고에 종종 노출되게 되고 내가 많이 당했다고 생각한다. 예전처럼은 아니겠지만, 내가 예전에 보여줬던 퍼포먼스를 보여주면서 후배들에게 뒤지진 않겠다는 마음가짐이 생겼다. 거칠기까진 아니더라도 부드럽게만 플레이하진 않을 각오고, 내가 아직 살아있음을 느끼게 해주고 싶다.

Q : 경기 초반 김재현 선수와의 경합으로 인해 중반부터 페이스가 떨어진 것 아닌지? 그리고 최근 영암 서킷에서 어려운 듯 보였는데, 이에 대비한 전략이 있다면?
조항우 : 경기 초반 김재현 선수와의 격차를 벌린 후부턴 페이스 조절에 들어가자고 생각하고 경기를 풀어나갔다. 갑작스럽게 차가 말을 듣지 않았고, 원인은 알아봐야겠지만 확실히 정상적인 페이스는 아니었다. 그래서 김재현 선수나 오일기 선수와의 배틀에서 너무 강하게 했다간 이후 어느 선수에게 또 잡힐지 모르는 상황이라 보고, 어차피 추월당할거라 생각된 상황에서 순위보다 내 페이스를 줄이면 안된다는 판단으로 우선순위를 정했다. 원인은 아직 찾아보고 개선해야 할 부분이고, 영암에서 개인적으로도 성적이 나쁘진 않다고 생각한다. 작년에도 잘 달리다가 마지막에 팀메이트에게 순위를 내어준 케이스도 있고, 롱코스에서 우승도 한데다 현재 영암서킷 코스레코드도 갖고 있다. 영암경기장에서 딱히 뒤진다고 생각되진 않는다.


Q : 올 시즌, 작년보다 시합내용이 더 치열해진 양상을 보이는데 이에 대해 평가를 해 본다면?
오일기 : 후배 선수들간에 라이벌 관계가 많이 형성된 것 같다. 우리나라에서 내노라하는 선수들이 많이 모이다 보니 여러 가지로 라이벌이 된 것 같고, 그 과정에서 경쟁이 치열한 것 같다. 다만 아쉬운 것은 컨택이 발생했을 때, 예전같으면 페널티나 제대로 된 심의를 위해 직접 차량도 살피고 적극적인 모습이 많았는데, 그런 부분에서 요샌 페널티가 너무 가볍지 않은가 여겨진다. 선수들에 대해선 당장은 성적을 위해 적극적으로 대쉬를 하지만 어느 순간, 그런 이미지가 선수의 성향이나 선입견으로 박혀버리면 평생 따라갈 수 있기 때문에 생각을 달리 해서, 레이스를 길게 보고 장기적으로 임했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김종겸 : 작년에 비해 더욱 클래스가 상향 평준화 됐고, 차도 비슷해지고 기록도 비슷해졌다. 저번 경기를 예로 들면, 그 선수를 탓하고 싶진 않다. 내가 예선에서 더 좋은 기록을 내고 더 앞자리에서 스타트했더라면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을 거라고 되뇌인다. 다소 과열된 경쟁이 있다는 점은 느끼고 있지만 그럼에도 서로 배려하고 페어플레이 하면 좋겠다는 생각은 하고 있다. 경험많은 선배님들로부터 그런 점들을 본받아 나나 김동은 선수, 서주원 선수에게도 이야기해 재미있게 레이스를 펼쳐나가면 보는 관객들에게도 즐거운 레이스를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조항우 : 다 동의하는 내용이다. 페어플레이나 사고 내지 말자는 이야기를 또 한다면 아저씨처럼 보일 것 같다. 레이스는 안전하고 공평하게 치러지기만 하면 된다고 본다. 모든 것이 트렌드, 사이클이란게 있다고 본다. 어느 해에는 이렇게 판정을 내렸다가도 시간이 흐르고 트렌드가 바뀌면 판정의 기준이 바뀔 수 있다. 우리의 할 일은 그런 규정의 기준에 맞춰 시합을 치루는 것이고, 그 판정에 대한 책임은 다른 사람의 몫이라고 본다. 레이스 판도의 흐름에 맞춰 가는 것이 우리의 일이라고 본다. 사이드 바이 사이드의 접촉을 허용한다면 나 또한 과감한 플레이를 펼쳐야 하는 것이지, 내 철학을 고집하면서 플레이를 펼치기보단 현실적 흐름을 맞춰가는 것이 맞다. 그 과정에서도 세련된 테크닉을 배워나가고 시선을 넓히면 커리어를 쌓아나가는 방향이 무엇인지 알 수 있을 것으로 본다.

Q : 야나기다 마사타카를 추월하는 과정이 다소 위험해 보였는데 어떤 상황이었나? 그리고 2위로 달리고 있을 때 오일기 선수를 따라잡을 수 있을 것으로 판단 되었는지?
김종겸 : 4코너 진입하면서 추월한 것으로 기억되는데, 3코너부터 야나기다 마사타카 선수의 바로 뒤에 붙어 비어있는 인코너로 들어갔다. 사이드 바이 사이드로 달리긴 했지만 안전하게 주행을 펼쳤고, 다만 뒤 차량들이 따라오지 못하게 스피드를 줄이진 않았다. 서로 매너있고 페어플레이 하면서 추월을 했다고 생각한다. 팀에서 무전이 오길, 페이스가 좋으니 끝까지 포기하지 말고 따라잡아보자고 했기에 최선을 다했고 개인적으로도 한 두랩정도가 더 있길 바랬다. 오일기 선수를 뒤따라가며 우측 타이어에 연기가 나는 것을 목격했고, 하필 그 때의 페이스가 오일기 선수보다 좋았기에 한두랩 정도를 더 바랬는데 라스트랩 사인보드와 체커기가 빨리 나와서 아쉬움이 남는다.

Q : 5라운드에서 정의철 선수가 각 타이어메이커마다의 캐릭터를 갖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현재 타이어가 내구성과 가속력을 오고가면서 성적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 차라리 F1과 같이 소프트와 하드 타이어를 도입하고 피트스탑을 통해 교환이 가능하도록 해보면 어떨 것 같은지?
조항우 : 해외 사례로부터 벤치마킹하는 것은 좋을 것 같다. 선수 입장에선 다양한 경기, 다양한 방식이란게 단순히 본다면 재미있겠지만, 팀 운영하는 입장에선 생각지도 못한 반작용이 있을 것으로 보여 쉽게 판단하지 못한다. 타이어를 교환하게 되면 더 많은 타이어를 쓴다는 이야기고 이는 예산과 직결된다. 또한 더 많은 인원, 안전장비 등이 요구되어 결국 예산으로 돌아가는데, 이런 점이 스폰서들에 대한 만족, 시청하는 팬들에 대한 만족도를 충족한다면 시도하지 않을 이유가 없지만 현실적인 팀 운영의 측면에선 비용부담과 복잡한 경기 운영의 과정이 효과와 맞아 떨어지는가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고, 이런 결정을 내가 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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