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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쉽, 2019년 시즌 핫이슈 되돌아보기!! 늑대의 발 (모터스포츠 등)


지난 10월 27일, 슈퍼레이스의 2019년 시즌의 대장정을 마친지도 어언 한달 반여가 지나갔습니다.

그 어느때보다도 치열하고, 마지막 순간까지도 첨예한 경쟁구도를 선보이며 많은 모터스포츠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해 주었던 슈퍼레이스의 종합시상식이 오는 12월 13일 예정되어 있다는 소식도 들려오는군요. 이렇게 종합시상식까지 치루고 나면 정말 한 시즌이 끝났구나 하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그리고, 이맘때 즈음이면 늘 언급해보는 시즌별 핫이슈도 빼놓을 수 없겠죠. 더욱 이슈거리가 많았던 2019년 시즌의 이야기거리는 무엇이 있었는지 한번 되짚어 보도록 할까요?



많은 모터스포츠 전문매체에서 슈퍼레이스 평균 관람객이 2만명을 넘어섰다고 언급했습니다. 개막전 양일간에 걸쳐 입장했던 관람객이 4만명을 넘어섰을때만 해도 개막전이라는 특수를 빌어 일시적으로 관객들이 몰렸던 게 아닌가 생각했었습니다. 그리고 다소 냉정하게 모터스포츠를 바라보는 관계자들은 이 인원이 언제까지 유지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서도 지켜봐야 한다는 시각을 갖고 있었죠.

확실히 수도권에서 거리가 먼 영암에서 펼쳐진 3라운드에선 관람객이 1만명 이하로 떨어졌습니다. 일부 냉소적 시각에서는 "그러면 그렇지"라는 평가도 있었습니다. 지난 시즌들과 별반 다를게 없을 것이란 평가였죠. 그러나, 나이트 레이스에서 역대 최과 관람객 1만명을 넘어서고, 이후로도 꾸준히 예선과 결승 양일간의 관람객이 1만명을 상회하면서 다시 에버랜드 스피드웨이로 돌아와 펼쳐진 최종전에서는 또 한번 이틀동안 찾아온 관람객 수가 4만명을 넘어섰습니다.


결승전 그리드워크에선 포토그래퍼들이 사진을 찍으러 다닐 생각조차 못할 만큼 트랙을 가득 메웠던 인파. 그리고 선수들간에 경합이 있을때마다 관람석에서 터져나왔던 환호성과 탄성들을 쉽게 잊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피트에서조차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했던 이 진풍경에 어안이 벙벙해 있을 정도였고, 이 새로운 분위기에 어떻게 적응해야 할 지 머리를 긁적일 정도였죠.

슈퍼레이스 조직위원회에서 정리해 준 바에 따르면 최종전 8, 9라운드를 하나의 횟수로 포함하고, 총 8번의 경기동안 찾아온 관람객의 수는 모두 18만 2천여명으로 집계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를 평균해보면 각 라운드 당 약 2만 2천여명의 관람객이 찾아온 셈이 되는거죠. 제가 자동차 경기장을 처음 찾아온 2004년 이래 이렇게 많은 관람객들이 경기장을 찾아온 사례가 있었는가 기억을 돌이켜봤지만, 기억나는 바가 없습니다. 많은 모터스포츠 관계자들은 이 광경을 바라보며 감개가 남달랐을 거에요.


이렇게 새로운 모터스포츠의 부흥기가 찾아오기까지 많은 사람들의 노력이 있었습니다. 열악한 환경과 많은 인기를 얻지 못하는 여건 속에서도 꿋꿋이 레이싱에 열정을 쏟아부은 선수들과 미케닉들, 그리고 오피셜 들이 있었고, 대한민국 레이싱의 명맥이 끊기지 않도록 경기를 개최하고 운영해 준 프로모터와 오거나이져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모든 활동에 재정적으로 뒷받침해 준 수많은 스폰서 들이 있었죠. 그 모든 이들의 노력이 한데 모여 이렇게 뜻깊은 시즌을 보낼 수 있었다고 생각됩니다.

중요한 것은 이제 이 분위기를 계속해서 이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죠. 일부에선 저 2만명이라는 숫자에 허수가 있다고 말합니다. 자기 돈으로 표를 구매해서 입장한 관람객도 있겠지만, 무료로 배포된 입장권으로 들어온 입장객이나 관계자들의 숫자도 포함되어 있을 거라고 지적하고 있죠. 아마도 틀린말은 아닐겁니다. 그러나 그런 방식으로의 집계는 이전 시즌도 마찬가지였을겁니다. 들어오고 나가는 사람들을 일일이 가려가며 숫자를 헤아리지 않기는 제가 처음 경기장을 찾아올 때부터 그래왔을거고, 동일한 방식으로의 집계결과에서 이만큼의 숫자가 나왔다는 것은 분명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는 증거로 봐야 하겠죠. 이러한 모터스포츠에 대한 관심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가고, 더욱 많은 이들이 경기장을 찾아올 수 있게 노력을 아끼지 않기를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너무 많은 사람들때문에 그리드 이벤트에서 제대로 걸어다닐 수 없어도 좋으니, 레이싱이 열리는 날은 경기장을 찾아가는 길이 막히고, 주차장에 차를 댈 자리가 없는 그런 현상이 너무도 당연하게 여겨지는 날이 하루빨리 오기를 진심으로 기원해 봅니다.



이번 시즌, 6000클래스에는 그 어느때보다도 신선한 바람이 불어왔다고 생각됩니다. 이전에도 젊은 선수들이 두각을 보이게되면 레이싱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켰다고 표현해왔지만, 아쉽게도 그건 한두 경기에 국한되는 경우가 다반사였습니다. 어린 선수들은 40대의 경험많고 노련한 선수들의 연륜을 쉽게 뛰어넘을 수 없었죠.

그러나 올 시즌은 20대 선수들의 활약상이 두드러졌습니다. 그 선두에 김재현 선수가 서 있었음을 부정할 수 없었을 거에요. 개막전 때부터 2위로 시상대에 오르며, 볼가스 팀이 처음 팀을 조직했다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의 기량을 선보이며 이번 시즌 주요 체크리스트로 각인시켜 주었죠. 비록 시즌 중반에 접어들면서 다소 경쟁력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여주었으나 5라운드부터는 다시 잠재된 파워를 선보이며 상위권에 랭크되었고, 그대로 7라운드에서 우승이라는 결과까지 거머쥐었습니다. 그리고 시즌 종합순위에서도 3위에 올라서며 박수를 받는 존재가 되었습니다. 작년 나이트레이스에서 다소 거친 모습을 보여주었고, 시즌 중에도 몸싸움을 마다하지 않는 드라이빙으로 파이터 같은 면모가 있다는 평을 받고 있지만, 넘치는 승부욕을 그대로 경기로 이어가는 모습은 많은 모터스포츠 팬들에게 재미를 선사해 주었을 겁니다.


또 다른 두각을 나타냈던 선수로는 이정우 선수를 꼽을 수 있겠습니다. 운이 조금만 더 따라 주었더라면 7라운드 포디엄의 최정상에 올라선 주인공은 김재현 선수가 아닌 이정우 선수였을 수도 있었어요. 마지막 2랩을 남겨두고 차량이 멈춰버리는 불운만 제외한다면, 이날 이정우 선수의 퍼포먼스는 정말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였습니다. 김중군, 장현진 선수 등 쟁쟁하고 내노라하는 선배 드라이버들을 거침없이 추월했고, 조금도 흥분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으며 깔끔한 드라이빙을 선보였던 점이 아직도 기억에 남아있네요.

독특하게도 카트나 다른 국내 레이스에서 경험을 거치지 않고 바로 6000클래스에 올라온 선수치고는 매우 빠른 성장과 적응을 보여주었고, 8라운드에서 3위에 올라서면서 많은 이들의 기대에 부응해 주었다는 점에서도 그 가치를 높게 평가해 주고 싶습니다. 이번 시즌 득점권인 10위권 이내에 4번에나 이름을 올렸다는 점에서도 데뷔전 성적표 치고는 양호하다고 말할 수 있겠죠. 이제 24살의 어린 나이에도 이 정도의 기량을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앞으로 보여줄 레이싱에서의 활약에 주목을 해 보고자 합니다.


그 외에도 많은 20대 선수들의 활약상이 두드러졌던 한해였습니다. 내년부터는 서른의 반열에 오르게 될 김종겸 선수가 종합우승을 차지했고, 마찬가지로 29살인 김동은 선수는 나이트레이스에서 폴투윈을 차지하며 여전히 살아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26살의 노동기 선수도 시즌 후반부터 상위권 선수들과 큰 격차를 두지 않으며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었고 김재현 선수와 나란히 포디엄에 올라서기도 했었죠. 최종전에서 차량이 불타는 불운만 아니었다면 또 한번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을지도 모릅니다. 나이트레이스에서 칼같은 추월로 많은 이들의 심장을 쫄깃하게 만들어 주었던 서주원 선수 또한 아직 20대 중반에 불과하죠.

한두 경기에서 젊은 선수들이 좋은 결과를 보여준 적은 앞서의 시즌에서도 종종 있었지만, 시즌 전체적으로 20대 선수들의 활약이 꾸준했던 시즌은 올해가 가장 두드러지지 않았던가 생각해봅니다. 많은 기록들이 이 선수들의 손에서 탄생했고, 앞으로 이런 분위기는 계속 이어질 듯 하네요. 조항우, 장현진 선수와 같은 40대 선수들로서도 더이상 경험과 연륜에 기대 여유를 부릴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새로운 도전과 새로운 바람으로 한국 모터스포츠가 더욱 발전할 수 있기를 빌어보는 바입니다.



세계적인 모터스포츠라는 F1도 마찬가지지만, 사실 레이싱은 상위권 2~3개 팀들간의 싸움으로 집약이 됩니다. F1에선 메르세데스 벤츠와 페라리, 두 팀의 싸움에 레드불과 르노가 가세하는 형식이죠. 레이싱에 관심이 있는 팬들이라면 다들 알다시피 자동차 경기는 자본집약적 스포츠기 때문에 예산규모가 큰 팀에게 승리의 기회도 많기 때문이죠. 우리나라도 크게 다르지 않아서 아트라스BX와 엑스타 레이싱팀, 그리고 서한GP라는 메이저급 레이싱팀의 대결구도가 핵심입니다. 작년 시즌까지도 중반 이후가 되면 이 3개 팀만이 종합우승을 놓고 치열한 격전을 벌릴 뿐, 다른 팀들은 중위권 이하에서 자기들만의 순위 다툼을 벌이게 마련이었죠.

그러나, 올 시즌은 좀 양상이 달랐습니다. 여전히 앞서 이야기 한 세개 팀들의 우위를 꺽을 수 없었지만 중위권에 머물러 있던 팀들의 활약이 예전과는 사뭇 달랐거든요. CJ제일제당의 김동은 선수, CJ이앤엠의 오일기 선수가 각기 우승을 거두었고, 신예 볼가스 레이싱팀의 김재현 선수도 우승을 차지했죠. 이전 시즌에선 2위, 3위까지도 아트라스BX와 엑스타 레이싱팀, 서한GP 팀에서 싹쓸이해갔었다면, 이번 시즌은 다양한 팀들과 여러 선수들이 각기 순위를 차지하면서 한 팀에게 점수가 몰려가는 현상을 막기도 했습니다.


지난 나이트레이스에선 CJ제일제당이 더블포디엄을 달성해서 김의수 감독님으로 하여금 감격의 눈물을 흘리게 만들었고, 6라운드에선 전 포스트에 오일기를 휘날리게 했던 오일기 선수의 우승도 기억나는 장면이었죠.

더불어, 한국타이어의 독주로 흘러가는 분위기가 5라운드부터 금호타이어를 사용하는 정의철 선수, 황진우 선수의 활약으로 뒤집히기 시작했습니다. 두 선수가 각기 2, 3위에 올라서서 한국타이어를 긴장시키더니 이후 시즌 후반까지 금호타이어의 거센 반격이 계속 이어졌지요. 경기 결과를 떠나 랩타임 기록만 보더라도 두 타이어 메이커 간의 차이가 그리 크지 않았다는 점은 내년 시즌을 기대하게 만들어 줍니다.


이어질 이슈에서 언급하겠지만, 이러한 랩타임 기록차이가 매우 좁혀졌다는 점은 각 팀들의 기술력이 매우 근접하게 된 것이라는 해석을 가능하게 해주네요. 이제 아트라스BX나 엑스타 레이싱팀이 예전처럼 경기를 지배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적어도 경쟁구도에서 고려해야 했던 팀들이 2개에서 4개 또는 5개로 늘어나야만 하겠죠. 시즌을 거듭할수록 쌓이는 노하우와 그로 인해 더욱 복잡해지는 경쟁은 모터스포츠를 더욱 재미있게 만들어주는 묘미이기도 합니다. 팀 입장에선 피말리는 고통이겠지만, 지켜보는 관람객과 팬들의 입장에선 매우 환영할만한 일이라고 하고 싶네요.




지난 최종전에서 공표된 2020년 슈퍼레이스 시즌 일정표는 2019년 일정과 다를 바가 없었습니다. 토요일, 일요일에 맞춰 날짜만 조금 바뀌었을 뿐, 경기장의 순서와 계절도 바뀐게 없었죠. 『용인-용인-영암-인제-영암-인제-영암-용인』의 흐름이 그대로 유지되는 가운데 아시아 모터스포츠 카니발에서는 올해와 마찬가지로 블랑팡 GT 월드 챌린지와 람보르기니 슈퍼 트로페오가 함께 열릴 전망입니다. 강원 모터페스타와 전남GT와의 협업체계도 변함이 없을 전망이죠.

변화가 없다는 점에서 식상하다고 말할 수 있겠지만, 전국적인 일정을 소화해야 하는 입장에서 본다면 이렇게 정례화 된 일정표는 오히려 고정된 관람객 층을 형성할 수 있기에 유리하다고 평하고 싶습니다. 관람객들은 굳이 일정표를 일일이 찾아보지 않더라도 4월과 5월, 그리고 10월엔 용인에서 경기가 있고, 네번째 경기와 여섯번째 경기는 인제에서 펼쳐진다고 기억할 수 있겠죠. 다섯번째 경기는 국제적은 자동차 경기와 함께 영암에서 펼쳐지는 걸 기억하고, 무화과 축제가 열릴때면 슈퍼레이스가 찾아온다는 사실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될 겁니다.


이렇게 규칙적인 행사표는 단골 손님을 만들게 되죠. 사람들은 일부러 무언가를 찾아보거나, 애쓰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그 시기가 되면 슈퍼레이스를 기억하고 또다시 찾아오게 될 것입니다. 영암 인근의 팬들은 6월, 8월, 9월을 레이싱의 달로 기억할 것이고, 강원도에 거주하는 팬들은 7월과 8월말을 비워놓고 슈퍼레이스를 기다리겠죠.

마치 우리가 10월이 되면 독일에 옥토버페스트가 열리고, 미국에선 할로윈이 있으며, 11월이 되면 추수감사절과 함께 블랙 프라이데이라는 이벤트가 있음을 자연스럽게 알고 있는 것과 같은 현상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매 시즌마다 색다른 이슈로 이벤트를 여는 것도 좋지만, 때로는 정해진 규칙에 따라 반복적인 일정을 갖춤으로써 팬들이 자연스럽게 인지하도록 만들어 주는 것도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그런 시각에서 본다면 이번 2020년 시즌 일정표는 비로서 체계화된 모터테인먼트를 준비했다고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더불어 슈퍼 트로페오 라던가 블랑팡GT 같은 경기들과 지속적인 협업체계를 구축함으로써 글로벌 대회로서의 이미지 구축 또한 꾸준히 이어나가는 셈이기도 하고 말이죠.



이어지는 다섯번째 이슈는 6000클래스의 상향 평준화 된 경기 내용입니다. 앞서 정의철 선수에 관한 포스팅에서 지난 시즌과 비교했을 때 각 선수들의 랩타입 분포가 매우 첨예해 졌음을 언급한 바 있었습니다. 시즌 내 경기들을 거치면서 선수들과 관계자들이 조금씩이나마 경쟁이 치열해졌다고 느끼고는 있었으나, 그게 어느 정도인지 쉽게 말할 수는 없었어요.

새롭게 단장한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의 경기 내용만으로 정규분포를 만들어보면 이 현상을 쉽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2016년과 2017년은 예선과 결승 모두 랩타임 분포가 완만하고 넓게 퍼져있었지만, 2018년부터 조금씩 편차가 좁혀지고 있었어요. 스톡카 차량 성능이 하향조정되면서 평균 랩타임은 줄었지만 첨예도가 조금 높아진 현상이 눈에 띄이죠. 그리고 2019년이 되면 평균도 앞당겨지고, 첨예도도 높아졌으며 편차 또한 이미 말했던바와 같이 1초대까지 좁혀집니다.

5라운드에선 폴포지션을 차지한 장현진 선수와 2그리드에 멈춰섰던 정의철 선수간의 격차가 겨우 0.001초에 불과했습니다. 그때만 해도 단지 두 선수간의 랩타임이 우연히 근소했다고 생각했었죠. 그러나 7라운드가 되면서 Q1을 치룬 선수들의 상위 18명간의 격차가 겨우 1초도 되지 않는 결과를 받아들면서 모두가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Q2에선 한층 더했죠. Q3에 진출하기 위해선 최상위 선수와 겨우 0.23초의 차이밖에 허용하지 않았으니까요. 선수들 모두 미쳤다라고 말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어느 한 코너에서 잠깐의 실수가 한두 순위가 아닌, 5~6순위의 차이를 낳을 정도였으니, 모두가 집중에 집중을 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이렇듯 첨예한 승부는 핸디캡웨이트의 의미도 새롭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이전 시즌에선 핸디캡 웨이트 80kg까지는 대수롭지 않게 여겼습니다. 그 무게가 부담이 안되는 건 아니지만, 상위권 팀이라면 그정도는 감내하고 경기를 펼칠 정도였고 100kg 정도 되고 나서야 결과에 영향을 미칠 정도였지요. 그러나 이번 시즌에선 단 50kg만 얹어도 순위권에서 쉽게 밀려내려갈 정도의 영향을 끼치게 되었습니다. 정말 한점 한점이 소중했고, 한번의 리타이어는 시즌 전체를 암울하게 만들정도의 위협이 되어버렸죠.

7라운드에서 종합순위의 상위권에 올라서 있던 대다수의 선수들이 모두 포인트를 받지 못했던 경기 결과도 올 시즌을 재미있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김종겸 선수의 리타이어를 비롯해 김중군, 조항우, 야나기다 마사타카 선수와 같은 우승후보들이 우수수 떨어져 나갔고, 반대로 김재현 선수가 우승을 거두며 종합우승 후보로 껑충 뛰어 올랐던 당시 상황은 종합우승 후보를 예측해보려던 많은 이들로 하여금 예상표를 찢어버리게 만들어주기도 했지요. 이렇듯 치열한 승부는 한경기 한경기를 더욱 관심갖고 지켜보게 만들어 주었고, 모터스포츠 팬들로 하여금 질리지 않는 재미로 즐거운 시즌을 맛보게 해 주었습니다.



제가 꼽아본 마지막 이슈는 역시나 새롭게 갱신된 슈퍼레이스의 다양한 기록이었습니다.

몇번이나 언급해서 잘 알고 계시겠지만, 먼저 김종겸 선수가 2년 연속 종합우승을 거둔 기록을 이야기하게 되네요. 현재 김의수 선수와 타이 기록을 이루게 되었고, 만일 내년 시즌에도 한번 더 종합우승을 이어간다면 새로운 기록을 만들게 됩니다. 이와 더불어 같은 아트라스BX 팀의 조항우 선수는 6000클래스 최대 우승 기록을 갈아치웠죠. 내년 시즌에는 더욱 이 횟수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다른 선수들이 더욱 분발해야만 할 것 같습니다. 현재까지 총 9번의 우승을 차지한 황진우 선수, 그리고 7번의 우승 기록을 보유한 김동은 선수와 이데유지 선수가 다음 후보가 되겠네요. 내년 시즌엔 더욱 분발하시길 응원합니다.


코스레코드 또한 여러차례 새롭게 바뀌었습니다. 차량 성능이 조정된 GT클래스에선 새로운 기록이 나오지 못했지만, 6000클래스에선 김종겸, 정연일, 김중군 선수가 각기 에버랜드 스피드웨이, 인제스피디움, 영암 상설경기장에서의 코스레코드를 새롭게 써내려갔죠. 더불어 BMW M 클래스의 권형진 선수도 인제경기장의 코스레코드를 갱신하며 새로운 기록을 만들어 나갔습니다.

새로운 기록도 주목해봐야 합니다. 지난 시즌까지 완주율 100%였던 야나기다 마사타카 선수가 올 시즌 2번의 리타이어를 하게 되면서 더이상 완주율 100%의 기록은 기대하기 어렵게 되었습니다. 이정우, 노동기 선수 또한 각기 한번씩의 리타이어를 낳게 되면서 새로운 참가자가 없는 이상 이 기록은 성사될 수 없게 되었죠. 그러나 최다연속 완주 기록의 측면에선 이데유지 선수가 여전히 28회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축적해 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스타트에서 충돌로 인해 위기를 맞이했던 7라운드에서 기록이 깨어지나 싶었으나, 엑스타 레이싱팀의 발빠른 대처가 간신히 완주 기록을 이어갈 수 있도록 만들어 주었고, 현재까지 이 기록은 6000클래스에 도전장을 던졌던 총 97명의 선수들 중 최다 기록으로 남아있는 중입니다. 내년 시즌에도 이 기록을 꾸준히 이어갈 수 있을지도 관심의 대상이 되네요.


마지막으로 아트라스BX 팀이 만든 기록들도 언급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연속 3년 팀부문과 드라이버 부문에서 종합우승을 차지한 기록은 슈퍼레이스 역사에서도 놀라운 일입니다. 소속팀 선수들이 가장 많이 포디엄에 올라갔다는 기록과 가장 많이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는 기록 또한 앞서 포스팅 한 바 있었죠. 솔직히 어느 한 팀이 너무 강력하게 나가는 모습은 조금 얄미울 정도인데, 하루속히 엑스타 레이싱팀과 서한GP 팀이 성장하여 이러한 기록들을 갈아치워 주기를 기대해 보는 바입니다.


이렇게 2019년 슈퍼레이스 시즌을 되짚어 보면서 6가지 핫 이슈에 대해 이야기 해 보았습니다. 사람들마다 이슈에 대한 평가기준이 다른 만큼 저와 달리 생각하는 분들도 있을 겁니다. 그러나, 적어도 위의 6가지 이야기들이 올 시즌에 기억될만한 사건이었음은 자신있게 이야기하고 싶네요.

내년 시즌도 올 시즌과 같이 치열한 승부가 펼쳐질 수 있을까요? 들리는 이야기에 따르면 내년 시즌은 올해와 또 다른 양상이 펼쳐질 것으로 보여집니다. 그 내용이 좋은 방향이 될 것인지, 아니면 한창 상승세를 타던 슈퍼레이스의 발목을 잡을 암울한 내용이 될 것인지는 섣불리 말하기 어렵지만 지금까지와 달리 커다란 변화를 일으킬 것이란 점은 어렵지않게 짐작할 수 있겠습니다.

슈퍼레이스에 도전하는 팀들도 적지 않게 바뀔 전망이고, 이에 따라 경쟁하는 드라이버 라인업에 있어서도 큰 변화가 예상됩니다. 스폰서 쉽의 구성과 체계에 있어서도 올해와 또 다른 모습을 보게 될 전망이라고 하네요. 2020년 일정이 크게 바뀌지 않았다고 해서 올해와 같은 양상이 펼쳐질 것이란 예상을 해서는 안될 것 같습니다. 그렇기에 내년 시즌이 더욱 기대되고 기다려 지는 것이겠죠. 과연 내년엔 또 어떤 이슈들을 이야기 할 수 있게 될까요? 벌써부터 4월 개막전이 기다려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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