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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레이스의 기록, 해트트릭 이야기 늑대의 발 (모터스포츠 등)

당초 계획대로라면 이번주 토요일이 2020년 시즌 개막전이었을테지만, 코로나19 바이러스 사태로 인해 부득이하게 개막전은 2전으로 예정되었던 5월 23일에 더블라운드로 개최되게 되었습니다. 덕분에 모처럼 맘먹고 질렀던 시즌권도 취소가 되면서 아쉬움도 컸었죠. 그런 아쉬웠던 마음을 달래보기 위해 슈퍼레이스의 2019년까지 경기 결과를 바탕으로 새로운 기록 이야기를 풀어내 보고자 합니다.


2020년 시즌을 기다리면서 해외 모터스포츠에선 어떤 기록들을 다루고 있을까 하는 마음에 검색을 해봤습니다. 지난번 마카오 경기를 다녀오면서 우리가 미처 몰랐던 기록들도 다루고 있을 수 있겠다는 생각에서였는데, 가장 대표적인 모터스포츠 경기인 F1을 중심으로 선수별 기록에 대해 뒤져보니 예상보다 더 많은 숫자들을 기록으로 남겨두고 있더군요. 어떤 기록들은 슈퍼레이스를 대상으로 정리하기 어려운 내용도 있었지만, 어떤 기록들은 조금만 더 정리하면 슈퍼레이스에서도 만들어 볼 수 있는 기록이기에 이번 포스팅을 통해 그 중 하나인 "해트트릭(Hat-Tricks)"을 이야기 해 보고자 합니다.


1. 해트트릭(Hat-Tricks)의 기원과 정의

해트트릭 기록에 관해 이야기하기에 앞서, 과연 해트트릭이 무엇일까부터 짚고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인터넷을 통해 검색해 보면, 해트트릭은 "실크모자 3개로 저글링하는 모습"에서 어원이 파생되어 왔다고 합니다. 어느 경기에서 3가지에 관해 매우 뛰어난 성과를 낸 경우에 해트트릭이라는 칭호를 선사해준다고 하는군요.


저도 그랬지만, 대다수 사람들은 해트트릭이 축구에서만 쓰이는 용어라고 여겨왔을겁니다. 허나, 축구뿐 아니라 야구, 하키, 핸드볼, 크리켓 등등 다양한 스포츠에서도 해트트릭이라는 칭호가 쓰여오고 있었고, 모터스포츠에서 또한 해트트릭이라는 칭호가 주어지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모터스포츠에서 해트트릭을 얻는 것은 어떤 경우일까요?


모터스포츠에서는 해트트릭에 대해 다음과 같이 정의하고 있었습니다.

   ① 3개 대회에서 우승을 거둔 경우, 즉 서로 다른 3개 챔피언쉽, 또는 타이틀매치나 클래스에서 우승한 경우

   ② 동일 대회에서 3년 연속으로 우승을 거둔 경우

   ③ 한 대회에서 폴포지션, 우승, 패스티스트 랩을 모두 차지한 경우

참고로 한 대회에서 폴포지션, 우승, 패스티스트 랩에 더하여 전 랩 선두를 유지할 경우에는 그랜드 슬램이라는 칭호를 주기도 한다고 하네요. 예전에 조항우 선수가 GT클래스, 3800클래스, 6000클래스 종합우승을 거두면서 그랜드 슬램을 차지했다는 기사를 읽고 그대로 인용하기도 했었는데, 이 부분은 앞으로 수정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출처 : 위키피디아(https://en.wikipedia.org/wiki/Hat-trick#Motor_racing)>


해트트릭에 대해 정확하게 이거다라고 정의하고 있는 부분은 없지만, F1에서는 일반적으로 ③번 항목을 만족하는 경우에 해트트릭으로 기록하고 있으며, 슈퍼레이스에서도 ①번 항목과 ②번 항목의 조건을 만족시키기는 어려운 부분이 있으므로 저 또한 ③번 항목의 기준에 맞춰 해트트릭의 기록을 집계해 보고자 합니다. 


개인적 욕심으로는 그랜드 슬램 기록까지도 다뤄보고 싶지만, 그러기 위해선 랩 차트란것 까지도 있어야 하는데... KARA에서 그 기록까지는 받을 수 없었기에 희망사항으로만 남겨둬야겠네요. 언젠가 다른 누군가가 꼭 정리해 주기를 기대해 보겠습니다.



2. F1 에서의 해트트릭과 그랜드 슬램

슈퍼레이스의 기록을 언급하기에 앞서, 모터스포츠의 최고봉이라 일컬어지는 F1에서는 해트트릭이 어느정도 기록인지 알아보겠습니다. 한 경기에서 폴포지션과 우승, 그리고 패스티스트 랩까지 거둔다는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짚고 가려는 게 목적이죠.


F1에서 가장 많은 해트트릭을 기록한 선수는 미하엘 슈마허였어요. 2019년 시즌까지의 기록으로 볼 때, 총 22번의 해트트릭을 기록했던 선수였죠. 슈마허 선수가 지금까지 F1에 참가한 기록이 총 308회였는데 그중 단 22번, 비율로 계산하면 겨우 7%만 해트트릭을 달성할 수 있었던 것으로 나타납니다. 


2위를 달리고 있는 루이스 해밀턴도 크게 다르지 않아요. 총 참가횟수 250회 중 해트트릭 기록은 15회에 불과하고, 비율로 계산하면 겨우 6%에 불과하죠. 그만큼 해트트릭은 달성하기 어려운 기록이란 의미라고 해석이 되네요.


<출처 : 위키피디아(https://en.wikipedia.org/wiki/List_of_Formula_One_driver_records#Pole,_win_and_fastest_lap_in_same_race)>



기왕 알아보는 김에, F1의 그랜드슬램 기록도 확인해 보겠습니다. 해트트릭 조건에 모든 랩을 선두에서 달려야한다는 조건이 하나 더 붙어있으니 그 숫자는 더욱 적어지겠죠?


그랜드슬램 기록이 가장 많은 선수는 짐 클라크로, 지금까지 총 8번의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고 하네요. 2위가 6회의 그랜드슬램을 이룬 루이스 해밀턴이고, 공동 3위는 미하엘 슈마허와 알베르토 아스카리로 총 5번의 그랜드슬램을 이루었다고 합니다. 현역 선수들 중에선 세바스티앙 베텔이 해밀턴과 함께 이름을 올리고 있군요. 총 4회의 기록을 갖고 있네요.


<출처 : 위키피디아(https://en.wikipedia.org/wiki/List_of_Formula_One_driver_records#Pole,_win_and_fastest_lap_in_same_race)>



3. 슈퍼레이스의 해트트릭 기록

자, 이제 본격적으로 슈퍼레이스의 해트트릭 기록을 훝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6000클래스부터 알아볼까요? 6000클래스에선 총 25번의 해트트릭 기록이 있었습니다. 그중 가장 많은 해트트릭을 기록한 선수는 조항우 선수였군요. 총 6번의 해트트릭을 기록해 최고의 선수임을 다시 한번 입증해 보여주었습니다. 그 뒤를 이어 2위는 김의수 선수, 3위는 김종겸 선수와 밤바타쿠 선수가 공동으로 자리해 있네요. 


김종겸 선수에게는 6000클래스 최초의 3년 연속 종합우승이라는 도전과제에 이어 최다 해트트릭 보유자라는 과제도 하나 더 추가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올 시즌부터 다시 레이스에 복귀하기로 결정한 김의수 선수 또한 6000클래스 최다 우승자 타이틀과 더불어 해트트릭 보유 타이틀 탈환이라는 목표가 주어지게 되겠죠.



이제 GT-1 클래스의 해트트릭 기록을 살펴보겠습니다. GT-1클래스의 기록은 과거 GT클래스, S-2000클래스, ECSTA-GT클래스 기록까지 모두 포함해서 집계하였습니다. 총 39번의 해트트릭 기록을 찾아볼 수 있네요.


GT-1클래스에선 이재우 선수가 독보적인 입지를 다지고 있습니다. 총 11번의 해트트릭을 기록하고 있는데, 5년동안 종합 우승을 차지한 제왕다운 모습이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사실 그 기간동안 쉐보레 레이싱팀의 행보가 압도적이기도 했죠. 아마도 한동안 GT-1클래스에서 이 기록을 뛰어넘을 수 있는 선수는 나타나기 어렵지 않을까 생각이드는군요.


두번째로 가장 많은 해트트릭을 기록한 선수는 바로 황진우 선수입니다. 총 7번의 해트트릭을 GT-1클래스에서 달성한 바 있었네요. 그 뒤를 이어 정경훈 선수와 최해민 선수가 총 3번의 해트트릭을 기록해 공동으로 3위를 차지했고, 김의수, 조항우, 정회원 선수는 GT-1클래스에서 단 2번의 해트트릭을 기록했었습니다. 놀라운건 김진표 감독님도 2번의 해트트릭 기록이 있었다는 사실이에요. 비록 종합우승은 거둔바 없었지만 위안이 될만한 기록이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GT-2클래스는 아직까지 치룬 시합이 많지 않기에 상대적으로 해트트릭 기록은 적은 편입니다. 또한 선수들간의 기량이 비슷비슷하고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에 해트트릭을 달성하기 어려운 점도 있지 않을까 추측이 되네요. 총 13번의 해트트릭 기록이 있으며, 한민관, 이원일, 정경훈 선수가 공동으로 1위에 올라있습니다. 각기 2번의 해트트릭을 기록한 바 있었어요. 반갑게도 고 서승범 선수 또한 한번의 해트트릭을 기록했었네요. 2016년 7월, 나이트레이스였던 인제 경기장에서 폴포지션과 우승, 그리고 결승에서의 베스트랩 타임 기록이 모두 서승범 선수였습니다. 다시 한번 떠나간 서승범 선수가 그리워지는 순간이기도 하네요.


연예인 출신 선수들 중에서 2명이나 해트트릭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도 놀랍습니다. 김진표, 한민관 선수가 각기 해트트릭 기록을 보유했었네요. 2000년대 한국 모터스포츠에선 인기몰이를 위해서 연예인 출신 드라이버들이 다수 등장했지만, 이면에서는 연예인이란 이름때문에 얼굴마담으로 내세운 것 뿐이고 실력은 많이 부족하다는 냉소적인 시각도 없지 않았는데, 이 기록을 본다면 그런 시각이 편협되고 잘못된 판단이었다는 생각을 하게 해 줍니다. 그 쟁쟁한 선수들 틈바구니에서도 당당히 해트트릭이라는 기록을 차지한 것을 보면 여느 선수들 못지않은 실력을 갖추고 있다고 생각해도 되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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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속히 코로나19 바이러스 사태가 마무리되고, 기다리던 엔진소리를 서킷에서 들을 수 있기만 바라는 마음으로 새로운 기록에 대해 포스팅을 해 보았습니다. 2020년 시즌에는 이 해트트릭 기록도 업데이트 되면서 보다 뜨거운 경쟁이 펼쳐지기를 기대하며, 5월에 있을 개막전을 기다려보겠습니다. 


덧글

  • 세피아 2020/08/05 23:24 # 답글

    글 잘 읽었습니다.

    그렇게 보면, 예전에 BAT GT 챔피언십 시절에 김의수 감독님이 당시 GT-1 클래스에서 3년 연속 우승한 것도 헤트트릭으로 봐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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