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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평과 비판과 비난은 다르다. 늑대의 가슴 (세상사는 이야기)

요 근래 지속적인 사회의 문제점은 "악플"이다..
왜 악플이 성행하는가에 대해서는 사회학과나 심리학과에서 떠들라고 하고...
나는 소위 비평이라는 이름을 빌어 성행하고 있는 이 악플에 대해 주절거려 보고자 한다...
얼마전에야 처음 알게된 단어.. 소위 "막장"이라고 하는 인터넷의 분위기
익명성을 빌어 생각없이 남을 헐뜯고 악담을 일삼는 네티즌과
어떠한 필터링도 없이 이를 흉내내버리는 나이어린 정신적 미숙아들
이들은 나름대로 자신들이 비평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그러나, 비평과 비판과 비난은 엄연히 다르다.
국어사전적인 의미로는 거의 비슷한다... 그러나 어디 사전적 의미로만 언어를 이해할 수 있는가
하여 내가 스스로 분류해 본 각각의 의미는 이렇게 규정짓고 싶다



비평은, 전문적인 지식과 논리적인 근거 하에서 사람의 작품 또는 행동이나 기타 사물에 대해
장점과 단점을 논하는 것이다. 대상의 장점을 알려 가치를 드높이고, 단점을 알려 차후에 같은
실수가 없게하며 보다 완전하고 가치있도록 개선방향을 제시하는데 그 목적이 있는 행위이다

비판은, 역시 전문적이고 논리적인 입장과 근거하에서 대상의 잘못을 지적하고 수정을 요구하며
반성하도록 만드는 행위이다. 사전적으로는 비평과 같은 의미로 말하고 있지만 개인적으로 비평과 구분한다면,
개선안의 제시 없이 그저 단점을 지적하기만 하는 행위를 비판이라 말하고 싶다.

비난은, 논리적이고 합리적 근거와 상관없이 인격을 무시하고 헐뜯는 행위이다.
대상의 잘못에 대해 인격과 결부지어 공격하고 무시하는 일련의 행위를 비난이라 부르고 싶다.
사전적 의미로는 보다 포괄적이지만 개인적으로는 인격을 모독하는 행위를 비난이라 규정하고 싶다.



비록 실수가 있고, 잘못을 하더라도 그 일이 인격적으로 공격받을 이유가 없는 경우가 있다
아니, 대부분의 사회생활에서 발생하는 일들이 그러할 것이다

어느 음식점의 음식을 맛보았다고 하자, 고기나 반찬은 맛있었지만 후식으로 나온 냉면은 맛이 없었다던가...
고기는 비록 하등급이었으나, 조리법과 양념이 훌륭하여 그 맛을 이끌어 냈다는 말을 한다면 비평이라 해도 좋을것이다...
그저 맛 없네, 다신 가지 말아야겠네.. 라고만 한다면 비판이 될 것이다..
그러나, 음식점의 맛이 없는데 음식점 주인을 두고 싸가지가 없네, 손님을 무시하네라고 한다면 이건 비난이라 부르고 싶다....

이번 아시안컵 축구에서 예를 들어볼까?
공격력은 좋아졌고, 나이어린 선수들을 기용해서 새로운 전략을 시도한점은 좋지만
골결정력이 부족하거나 체력의 보완이 필요하다...라는 식으로 말하는 사람이 있다면 비평하는 사람이다
아직도 우리나라 축구가 멀었다, 역시 우리나라 축구는 안돼, 문제가 많아... 라고 말하면 비판이다..
그러나, 배가 불렀네, 싸가지 없는 선수가 뛰니 저것밖에 안되지... 라는 말을 한다면 비난이다...

한창 말많은 탈레반 납치사건을 두고 떠드는 많은 이야기들...
어쩌다 기독교에 대한 반론이 끄집어내서 종교파와 비종교파의 싸움으로 번져나갔는지 모르지만...
나는 지금 인터넷에 비판과 비난은 많고, 비평은 없다고 본다....

김윤아 선수와 이특의 미니홈피 사건으로 인해 왈가왈부 떠들고 있는 게시판에도
소위 엘프들이라는 팬클럽에서 비난만 할 줄 알았지, 비판조차 할 줄 모르는 사람들로 인해 문제가 불거진 것이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한마디 단상을 덧붙인다면... 그래, 대통령이 일촌신청하면 무조건 받아들여야 하나?)

잘잘못을 말하고 싶지 않다. 나도 부족한 점이 많을진데, 내가 누굴 탓하고 누굴 나무란단 말인가...
그러나, 적어도 자기가 하는 말이 비평인지, 비판인지, 비난인지는 알고 떠들자....
회사에서 일하면서 복사 좀 잘못했고, 오타 조금 냈다고 죽일놈이네, 강아지네 하는건 오버 아닌가?
학생들이 시험에서 실수 좀하고 성적 좀 안좋다고 인간 말종이네, 쓰레기네 하는것도 오버 아닌가?
그러면 왜 각자의 분야에서 조금 부족한 사람들에게.. 또는 조직에게 그런 인격적 굴욕을 주는건가?
(물론 인간적이지 못한 범죄나 비도덕적인 행동에 대해선 이해가 간다.. 인격과 결부되는 행위니까..)
비평을 하고 싶다면, 잘못에 대한 수정방안을.. 그것도 할 수 있는 수정방안을 제시할 수 있을때 하자...
비판을 하고 싶다면, 내가 무엇에 대해 따지고 잘못을 지적해야 하는지 제대로 파악하고 하자....
비난을 하고 싶다면.. 내가 정말 상대방보다 인격적으로 우위에 있는지 확인하고 하자...
누구에게도 자신있게 효도하고 있고, 아내와 자식을 사랑하고 있으며, 이웃을 사랑하고
또한 베품과 자비에 있어 부족함이 없다고 판단된다면 상대방을 비난해도 좋다...

그러나, 상대방을 비난하기 전에 그 훌륭하고 위대한 인격으로 한번 더 자비와 용서를 베푸는건 어떨까?

덧글

  • ssioiss 2015/11/14 12:48 # 삭제 답글

    좋은글 읽고갑니다ㅠㅠ 국어수행평가에서 광고 비평문을 쓰고있는데, 비평이아닌 비판과 비난을 할뻔 했네요.
    좋은 관점 제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덕분에 많이 배워가요!!^^
  • 하얀늑대 2015/11/17 23:01 #

    보잘것 없는 글이 도움이 되었다니 저역시 기쁩니다.
    국어수행평가에 좋은 결과 있으시길 기원하겠습니다.
  • 나그네 2016/05/10 19:34 # 삭제 답글

    지나가던 대학생입니다. 제가 배우고 있는 내용과 상당히 다르게 알고 계시기에 댓글을 달게 되었습니다. 비평과 비판은 사실 큰 차이가 없는 단어입니다. 사전적 정의는 다르게 기재되어 있습니다만. 사실 이 둘의 경계는 없습니다. 비판의 비는 피평하다의 뜻을 가진 批 입니다. 즉, 비판은 부정적의 의미를 가진 단어가 아님을 이야기 하고 싶습니다. 비난은 아시는것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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